단양군의회 26일 환경피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신태의)가 시멘트공장 주변 농경지 중금속 오염 실태’에 대한 활동결과를 보고 한 것 대해 한 지방신문(충청매일 26일자 단양기사)에서 이를 ‘뻥튀기 보고’로 보도해 의회가 강력 항의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단양군의회 환경피해조사특별위원회는 23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멘트공장 주변 농경지의 중금속 오염이 심각하다’는 그 동안의 활동결과를 보고했다.
특위의 이 같은 보고는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단양지역 대기 및 토양오염도 검사’ 결과 2007년 1월~3월까지의 단양지역 시멘트 공장 주변 토양오염은 기준치인 350ppm보다 많은 380ppm이 검출됐다는 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충청매일은 “이 자료에 따르면 단양지역 3개 시멘트공장 주변을 포함한 16개 지역에서 채취한 토양조사 결과 모두 중금속 오염치를 한 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보고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 결과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성로 대기오염 측정 결과에서도 질소산화물은 기준치 350ppm보다 낮은 138ppm, 312ppm, 278ppm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황산화물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충청매일의 보도에 따르면 단양지역 3개 시멘트 공장 주변 토양은 전혀 오염이 안 된 지극히 정상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신태의 특위위원장은 “충북보건환경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2007년 1월~3월까지의 단양지역 시멘트 주변 대기오염 수치는 기준치인 350ppm을 훨씬 상회하는 380ppm이라는 결과 보고서를 토대로 한 것이고, 이는 선진국(유럽기준)의 기준치인 200ppm 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가 명백하다”며 항의했다.
또 신의원은 “현재 단양지역 시멘트 3사 주변 주민들의 피해는 굳이 이러한 수치에 의하지 않더라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고, 이는 모두가 다 공감하고 있는 상황인데 주민들의 입장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대변해야 할 언론이 정확한 사실확인도 없이 이 같은 보도를 한 것은 언론이 추구해야 하는 공정성을 결여한 명백한 오보이다”고 성토했다.
한편, 이 같은 보도가 나간 후 충북보건환경연구원에서도 신문사에 대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멘트피해 범의회 협의회 공동위원장인 영월군 승춘배 의원은 “시멘트 공장으로 인한 주변 환경피해에 대해 강원도와 충북도가 범 의회 협의체를 만들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때에, 언론이 주민들의 피해를 대변해 주지는 못할망정 정확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단순한 수치만 들어 시멘트 사들에 힘을 실어주는 취지의 보도는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매포읍 시멘트 피해 대책위 홍준의씨는 “그 동안 우리가 시멘트 회사들의 횡포와 안하무인 한 태도에 분통을 참아가며 우리의 생존권을 지키고 그 진상조사를 위해 생계를 뒤로하면서까지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이러한 보도를 할 수 있는지 언론의 존재의미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신문은 지난 24일 보도에서 “시멘트 공장 주변 농경지 오염 심각”이라는 제하의 보도를 게제 한 바 있다.
시멘트공장 주변 농경지 오염수치 논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