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고유의 전통 한지 제작에 30여년 동안 전통의 맥을 이으며 한지 제작에 한길을 걸어온 한 장인이 있다.
단양군 대강면 용부원리 황동훈(68세)가 바로 그 주인공 이다.
충북도는 30년 동안 한지 제작 한길을 걸어온 황동훈씨(68세)의 기능을 인정, 2006년 11월 충북도 한지장 무형문화재 지정예고 이후 충북도 문화재심의위원회 심의에서 지정을 확정하고 지난 6일 충북도 제2006-61호로 고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황씨의 한지 제작은 수작업의 전통한지 제작법으로 한지를 생산하고 있고 품질 또한 내구성과 우연성 등이 우수해 전통한지 제작기법의 명맥을 계승 발전시키고 이를 후대에 전하기 위해 한지장으로 인정 했다고 밝혔다.
황씨는 부친 황현석 옹이 충주호 수몰전 1956년 단양읍 상방리에 단구한지를 창업한 이후 1969년부터 부친의 가업인 한지의 제작방법을 배워 1985년에 대강면 용부원리로 이전하여 30여년 동안 전통한지를 제작해 오고 있다.
황씨의 전통한지 제작은 닥나무를 채취하여 가마솥에 쪄서 껍질을 벗기고 건조한 다음(이렇게 건조하는 것을 흑피(黑皮)라 한다) 이 흑피를 물속에서 1주일 담가 불린 후 표피를 제거하여 햇볕에 표백시킨 후(이를 백피(白皮)라 한다) 다시 물에 담가 부플게 한 다음 석회와 목회(木灰)를 넣고 끊인 뒤 자루에 넣어 흐르는 물에 담가 씻는 과정의 기법을 사용한다.
이렇게 만든 펄프를 햇볕에 바래어 표백시킨 다음 반죽을 풀어 풀을 섞은 뒤 대발에 물질을 해서 묽은 반죽을 떠내서 건조하며 한지가 탄생된다.
황씨가 전통 기법으로 생산하는 한지는 문에 바르는 창호지, 고서용 복사지, 도서용 화선지(畵宣紙), 연하장용 태지(苔紙) 등으로 구분된다.
그러나 기계화와 값싼 중국산 수입으로 국내 소비는 거의 없고 현재는 일본으로 전량 수출하고 있다.
이처럼 황씨가 제작한 한지는 내구성이 뛰어나고 질기면서 부드러운 질감 때문에 일본에서는 옷, 우주복, 항공기 특수 소재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황씨는 “한지장 지정으로 전통한지 계승에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우수한 전통한지 생산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30년 전통 한지제작 한지장 인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