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이 건축한 제천 2차 코아루(그린코아루)아파트의 분양과 관련, 기존 코아루 아파트(1차) 입주민들이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코아루1차 아파트는 한국토지신탁이 2005년 말 준공, 의욕적으로 분양을 실시했으나 예상과 달리 부진한 분양실적을 거뒀고, 이후 한토신측에서 분양율을 높이기 위해 분양가 할인 및 발코니 샷시 보조 등의 특단의 조치를 취하는 과정에서 기존입주자들과 이해가 엇갈리면서 마찰을 빚어 왔다.
코아루1차 입주자들은 하자, 분양가 할인, 책임회피식 협의 등 공기업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한토신측의 무책임한 태도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한토신측과 끈질긴 줄다리기 협상을 벌여 왔으나, 최근 1년치 하자보수 비용을 받아 자체적으로 하자보수를 하는 것 외에는 달리 협의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 동안 코아루1차 입주자들은 미분양 잔여 세대의 할인 분양 및 불리한 입지적 조건에 따른 아파트 가격하락의 우려를 제기하며 기존 입주자들에게도 할인 가액 상당의 경제적 손실을 배상해 줄 것을 요구해 왔으나 한토신이나 시공사인 아주종합건설 측은 분양율의 저조로 인한 적자를 주장하며 입주자들의 요구를 일축해 왔다.
현재 코아루1차 아파트의 분양율은 43% 정도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의 요건도 구비하지 못한 상태다.
한토신이나 아주종합건설은 임시 입주자대표회의와 협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요건의 흠결을 제기하며 협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이 코아루1차 아파트의 분양율이 50%도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토신이 그 옆에 1년만에 코아루2차(그린코아루)를 건축함으로써 코아루1차 아파트의 분양 전망은 갈수록 어두운 상황이다.
코아루1차 임시입주자 대표는 "그린코아루 계약자들이 청약금을 포기하는 등 할인판매가 공공연히 이루어 지고 있어 코아루1차 아파트의 분양 기대는 더욱 요원한 상황이다"며 "코아루2차 아파트 역시 코아루1차 아파트의 문제를 않게 될 것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코아루1차 임시입주자대표회의는 19일 임시회의를 열고 코아루2차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 등 할인 판매에 따른 코아루1차 아파트의 미분양 장기화 조짐 등이 불러올 문제에 대해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코아루2차 아파트 계약자들의 분양권 매매 등 할인 판매 현상은 제천에 거주하는 실 입주자들은 거의 없고 외지에서 투자 목적으로 청약했다가 투자 기대치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 손해를 보고라도 판매를 하는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아루2차 분양사 관계자는 "현재 90%정도 계약이 완료된 상태라 코아루1차 아파트 분양가 할인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계약자들이 분양권을 매매하는 등 할인 판매를 하는 것에 대해선 어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코아루1차 아파트 입주자들이 제기하는 기존 문제의 원성이 가라앉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또다시 코아루2차 아파트의 분양 할인 사태가 불러올 문제에 대해 그 파장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제천 코아루1차 입주자들 갈수록 근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