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 지자체가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관광객의 입맛에 맞는 프로그램 개발에 온 행정력을 펼치고 있다.
<가금현 언론인>특히 중국 관광객은 경제의 급부상으로 인해 씀씀이가 커 각 나라마다 군침을 흘리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는 등 유치전이 뜨겁다.
우리나라도 각 지자체가 이 중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곳이 한두 곳이 아니다.
특히 제주도는 중국 상하이(上海)를 오가는 크루즈선을 띄워 중국 관광객을 주 고객으로 삼아 내년 2월부터 운항 연간 10만명의 관광객 모집을 보장한다는 야심찬 기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을 연간 10만명 이상 유치할 경우 1조30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경북도 경주시와 안동시가 전통문화를 밑받침 삼아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다.
또 부산 광주 대구 울산·강원도 충북 제천 인천 부천·강화군 등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안내시설과 안내지도 보수, 가격표시제 이행, 중국 여행사 초청 팸 투어는 물론 중국을 직접 방문해 특별 홍보마케팅 활동, 현지 여행사 방문 세일즈 등을 펼쳐 중국 관광객 유치 업무협약(MOU) 체결로 이어지기까지 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인근 아산시가 최근 시문화체육관광진흥협회와 공동으로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동을 벌인 결과 5천명 방문 예약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는 언론보도는 조바심을 내게 할만하다.
아산시는 그동안 아산을 관광 목적으로 방문한 중국인은 지난 6월까지 1500명으로 주간에는 물놀이 시설, 야간은 온양시장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전국 각 지자체가 이처럼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이때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다고 떠들고 있는 서산시와 태안군은 어떠한가.
주민의 한 사람으로 태안군과 서산시가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행정이 무엇이 있는가를 들여다보면 속이 터질 만도 하다.
그나마 서산시는 서산대산항에 여객터미널 설계비로 국비 13억을 확보 현재 설계가 진행되고 있다는 데 위안을 삼는다.
이는 몇 년 전부터 서산시가 마땅한 홍보자료가 없으면 툭 던져 놓는 것처럼 발표하는 '서산 대산항과 중국 용안항 간 국제여객선 정기항로개설'을 위한 기초적인 작업이 이제야 이뤄진 것이다.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어떠한 행정도 없는 상태에 국제여객선 정기항로개설에만 목메는 상황에서 이마저 중간에 서는 일이 없도록 죽을힘을 다하라고 주문하고 싶다.
설계를 마치고 내년도에 첫 삽을 뜨기 위해서는 서산시의 독자적인 행정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이 문제는 무엇보다 서산시와 대산지방해양항만청 간 유기적인 행정협력과 성완종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이 첨부되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올해 그려진 설계도면의 청사진만을 보고 다 올려놓은 것처럼 서로 공치사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일 없기를 미리 충고한다.
서산시는 이렇게 충고라도 해줄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고 하지만 태안군은 앞이 보이지 않는다.
최적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내국인들의 발걸음에 고무되어서인지 아무런 계획조차 없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러고도 관광태안이라고 떠드는 꼴을 보면 그 수준을 알 수 있다.
군민들로부터 '패거리정치'라는 막말을 듣고 있는 태안군의회 의원들의 견제와 감시를 받고 있는 공무원들이니 오죽하겠는가.
이제 태안군도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발 빠른 행정으로 주민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기획한 행정력은 무엇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제 발로 찾아오는 관광객이 있어도 보여줄 것이 없고, 갈 곳이 없다"고 말하는 어리석은 공무원이 서산시와 태안군에는 없어야 한다.
태안군의 미래를 생각하는 주민은 태안군 공무원에게 반드시 물을게 있다.태안군이 서산시마냥 중국과의 정기여객선 항로개설 등을 위해 협의 또는 문의하기 위해 대산지방해양항만청 같은 국가기관을 방문한 횟수가 얼마나 되는지 말이다. 속 터져 뒤로 넘어질지 모르니 두 다리에 힘주고 묻기를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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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와 태안군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눈을 떠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