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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여파 부업사기 극성

기사등록 일시 : 2004-10-08 16:01:22


전주시 인후동에 사는 김모씨(32·여)는 8일 호황이라는 광고지를 보고 부업을 시작했다 가입비 5만원만 날렸다. 업체측은 당초 “종이오리기 5백장당 5만원을 준다”며 “하루에 수십장이상도 가능한 단순한 작업”이라고 주장했지만 사실과 다르게 고된 작업이었다. 김씨는 당장 가입비 환불을 요구했지만 ‘환불이 어렵다’는 말만 들었다. 정읍시에 사는 박모씨(34·여)도 인터넷에서 광고를 보고 보증금 36만원을 지불한 뒤 문서작업 관련 부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해당업체의 설명과 달리 일감이나 수입이 턱없이 부족하자 해약을 요청했다. 업체측은 해약을 차일피일 미루다 이제는 연락마저 끊긴 상태다. 최근 생활정보지나 인터넷 등에서 접한 ‘고수입’과 ‘평생 일거리 제공’이라는 부업광고에 속아 투자비만 날리는 서민들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 여파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부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악용한 얄팍상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요망된다. 현행 법률의 경우 ‘수익을 목적으로 한 계약’은 피해자가 구제받을 수 있는 아무런 강제규정이 없어 이같은 부업관련 피해사례가 더욱 확산될 우려마저 있다는 지적이다. 소비자고발센터 관계자는 “생활고에 지친 일부 서민들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다는 광고에 현혹돼 충동계약을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며 “충분한 사업성 검토와 함께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약관내용을 확인하고 계약을 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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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궁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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