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 정류장과 포장마차, 주차차량이 한데 뒤섞여 혼잡스러움을 야기했던 전주 덕진시민광장이 야외무대와 계단분수, 잔디쉼터, 케노피형 주차장 등을 두루 갖춘 편익공간으로 대변신해 전주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자리하게 됐다.
시와 덕진광장상인회는 29일 오후 1시 30분부터 덕진시민광장에서 준공식과 상가 薪(신)바람 축제를 잇따라 개최한다. 이날 기념식에는 송하진 시장과 최찬욱 시의회 의장, 김희수 전북도의회 의장, 시의원, 일대 상인,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전주를 대표하는 명품광장 탄생을 축하했다.
또 상가 薪바람축제에는 덕진광장상인회(회장 김정숙) 주최로 인기그룹사운드 공연과 콩나물국밥 빨리 먹기, 신년소망 담은 종이비행기 날리기 대회,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행사를 벌여 이 지역 상권의 새로운 발산지가 탄생했음을 알린다.
덕진시민광장은 지난 1929년 전라선 철도가 개설과 함께 덕진역이 자리했던 곳으로, 1981년 현 우아동 전주역으로 철로가 이설된 이후 1987년 도시계획시설 교통광장으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덕진시민광장은 전체 면적 6,414㎡ 중 일부는 군산~익산 방면 시외버스 간이승강장으로, 나머지는 주차장으로 활용돼 왔으나, 지난 수십년간 포장마차의 무단 점유로 인해 야간 소음과 악취 등으로 끊임없는 민원 제기와 함께 도시 이미지를 크게 저해해왔다.
전주시는 이처럼 덕진시민광장이 소통의 공간이라는 광장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 채 사실상 방치돼오자 지난 2008년부터 총사업비 25억원을 투자해 시민이 편안하게 즐겨찾을 수 있는 명품광장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사업을 2년여 동안 진행해왔다.
이를 위해 ‘바람의 언덕’이라는 디자인 컨셉을 접목, 자연미와 예술적 감각을 살려 아스팔트 광장에 복잡하게 산재한 간이승강장과 주차장, 포장마차 등 공간 구조를 새롭게 재편시켰다.
광장의 절반이상을 잔디와 조경수로 꾸며진 녹지공간으로 조성했다. 녹지는 케노피 형태의 단층 주차시설 옥상과 전면에 각각 배치하고 그 중간인 언덕배기에는 계단분수(215㎡)를 설치했다. 광장 아래 가련산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자연스럽게 언덕을 타고 올라 주차장 옥상 잔디광장에서 휴식하는 시민에게 청량감을 전해주게 된다.
케노피 형태의 언덕옥상과 전면에는 녹지공간과 공연무대, 계단분수를 설치했고, 시외버스 간이승강장은 현대적 감가의 원형 건축물로 재건축해 간이승강장 이전시 문화전시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광장 중앙에는 공연무대를 마련, 대학 그룹사운드나 연극동아리 등의 공연장으로 활용하거나 시민들의 집회, 소통의 공간으로 개방한다.
또한 도시미관을 저해하던 9대의 포장마차는 캐노피 아래에 분산배치, 오는 2014년까지 한시적으로 애주가들의 향수를 달래주게 된다.
이곳 포장마차는 그동안 철거 여부를 놓고 업주측의 강한 반발로 인해 논란이 분분했으나 수 차례의 주민설명회, 민관학협의회 등을 거친 끝에 결국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한시적으로 생존권을 보장하기로 결정, 이행각서를 체결하고 지난해 5월 전주지방법원에 제소전 화해조서를 제출해 확정받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제소전 화해는 재판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이 있어 조건 불이행시 강제집행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수 있게 된다.
시는 도 광장 앞에는 옛 덕진역 기차 바퀴를 형상화 한 원형 조형분수와 녹지공간을 설치해 전주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는 향후 일대 상인회와 경관협정을 통해 주민주도형 간판정비사업도 추진, 북부도심 상권의 새로운 문화 발산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송하진 시장은 바람과 물을 주제로 정비된 덕진시민광장은 독창적인 디자인이 도입된 도심속 명품광장이자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라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어울리며 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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