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완주군은 흔히 불치병으로 잘못 알려져 있거나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꺼려해 사회생활에서 소외되기 쉬운 저소득층 간질환자 지원사업을 꾸준히 추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군은 지난 91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여간 관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무료검진과 투약을 실시하는 가운데 최근 3년동안 1천4백여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정밀검사와 수술을 추진, 6명이 간질로부터 완전히 해방될 수 있도록 해주는 성과를 냈다.
관내 등록, 관리하고 있는 140여명의 간질환자 대부분이 투약을 통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나 약으로 간질발작이 진정되지 않는 중증대상자가 있는 점을 감안해 추진된 간질수술사업에서는 19명의 중증환자를 대상으로 정밀검진을 통해 수술 가능 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했다.
전북대학병원 신경외과에 의뢰해 실시한 정밀검진 결과 수술적응이 가능한 대상자 6명을 선정했고 그간 의료급여 혜택을 받더라도 100여만원이 드는 수술비가 부담스러워 망설였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수술을 통해 간질이라는 질환으로부터 자유를 얻어 건강에 자신감을 갖게된 이들은 삶의 의욕을 되찾고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군 관계자는 "간질환자 지원사업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질병으로 이중의 고통을 받던 이들에게 건강한 가정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었다"며 "올해도 2천5백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140여명의 간질환자를 관리하고 3명의 중증 환자를 선정해 정밀검진과 수술을 해 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그간 관내 등록된 간질환자 140여명을 대상으로 보건소에서 간기능검사 등 1차 기본검사 후 전문의료기관에서 뇌파검사, CT 등 정밀 검진을 받도록 하고 정기적인 투약과 종합비타민을 제공해 건강을 유지 및 증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수술로 간질환자에 새삶의 기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