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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러브하우스 3호 이어 4호도 눈앞에
여수해양경찰서(서장 이용욱)는 지난해 6월부터 모 방송사 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해 영세 도선(渡船)을 대상으로 한 시설 개선과 보조금 지원 혜택 도움 등 이른바‘선박 러브하우스’ 프로젝트를 시행한 이래 최근 제3호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여수해경은 14일 “최근 전남 여수시와 협의를 거쳐 화정면 여자도와 소라면 달천을 잇는 도선 금진호(10t)와 새마을호(10t) 등 2척을 영세 적자 도선으로 지정, 보조금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여자도-달천’ 구간은 섬 주민의 고령화와 생계를 위해 뭍으로 떠나는 사람들로 인해 도선 이용객이 점점 줄어 영업 손실이 큰 상항인데도 선장인 김 모(54)씨가 예비선을 포함해 2척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동안 영세 적자 도선으로 분류되지 못했다.
영세 적자 도선으로 지정되면 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과 선박 수리비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으나 선장 김 씨는 섬 사람들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라는 점 때문에 도선 운항을 중단하지도 못한 채 이러한 불편을 감수해 왔다.
전남 동부지역 연안을 운항하는 도선의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여수해경 해상안전과 직원들은 현장 실태점검을 다니면서 이러한 고충을 수렴, 사업자와 자치단체를 설득한 끝에 비로소 지난달 적자 도선으로 지정될 수 있게 했다.
도선 시설 개선을 위해 전개하고 있는 여수해경의 선박 러브하우스는 이번이 처음만은 아니다.
지난해 6월 여수시 국동-대경도’를 오가는 월호호(25t)의 지저분한 각종 게시물과 시설물을 새롭게 제작, 정비해 고객 서비스를 실천한 것을 시작으로 그해 8월에는 여수시로부터 사업비를 지원받아 도선 송도호(4.99t) 선체 도색은 물론 비를 막기 위한 차양 시설 제작, 기관 등을 수리하도록 했다.
금진호와 새마을호 선장 김 씨는 “그동안 영세 적자도선 지정을 신청해도 제약 조건 때문에 반영이 안됐으나 해양경찰과 시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해결이 돼 기쁘다”며 “도서민의 발이 묶이지 않게 선체 정비는 물론 안전 운항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현재는 고흥지역 연안과 섬을 운항하는 도선 가운데 선박 러브하우스 제4호 분류와 선정 작업을 거치고 있으며 그 새로운 주인공이 탄생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귀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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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도선 시설개선 도움 호응 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