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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공개 4개월 교육당국 피해치유 계획대책 수립 여전히 부실
여수지역 모초등학교 분교 교사의 제자들에게 가한 성폭행 사건이 공개된 이후에도 교육당국이 사건에 대한 실태파악이나 피해학생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피해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특히 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에 대한 권영길 국회의원의 질의에 대해 허위사실을 보고하는 등 사건의 축소에만 열을 올리고 있어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에는 뒷짐을 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지난 17일 여수지역 담임교사에 의한 아동성폭력사건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는 사건 공개 이후 교육당국에서 피해학생들 치유를 위해 직접적인 활동이 전무한 것에 대해 여수교육청을 찾아 항의했다.
시민대책위에 따르면 현재까지 여수시성폭력상담소의 상담결과 피해학생이 당초 3명에서 10명까지 늘어 난 것으로 확인됐지만 교육당국은 정확한 실태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대책위는 또 피해 학생들과 이들 가족들은 주변 학생들의 언어폭력 등 2.3차 피해를 입고 있어 전문가들의 개별 상담을 통한 치유가 어느때보다 절실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더욱이 시민대책위는 교육당국이 피해상황 등 사건의 전반에 대한 내용들을 공유하지 않고 일부 선에서만 처리를 해 해당 학교 교사들도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도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상황이 이러지만 교육당국은 피해 학생들의 치유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수립하지 못한 상태이고 현재까지 전문가 상담 활동조차 진행을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교육당국은 지금까지 문제 교사 해임, 해당 학교 담임교사 3명을 여교사로 교체, 해당 학교에서 피해학생 상담을 위해 학부모 동의를 받고 있는 정도의 조치를 하고 있을 뿐이다.
더구나 교육청은 8월 교육청 차원의 성교육 대책 협의회를 구성해 활발한 활동을 약속했지만 협의회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은 인사를 참여한 것처럼 허위로 문서를 작성해 권영길 의원에게 보고하는가 하면 협의회 회의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등 면피용 협의회 구성이라는 지적까지 받고 있다.
해당학교의 대응도 논란이 되고 있다. 사건이 발생하자 해당학교에서는 '학생 성교육 및 상담활동 운영계획'을 수립했지만 피해 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는가 하면 성 피해학생들에게 맞지 않는 비전문가의 집단상담 의뢰 등 부실 투성인 계획을 수립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박성순 교육장은 "피해학생 상담도 사건 공개 후 성폭력상담소에 진행을 했고, 방학 중에는 학부모들이 개별적으로 진행을 한다고 해서 2학기 시작과 함께 추진 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사건이 접수가 되면서 부터 교육청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처리를 해왔다"고 해명을 했다.
대책위 여수시성폭력상담소 강정희 소장은 "교육당국이 피해 아이들에게 전가될 후유증 등을 어떻게 해소할지 고민해야 하지만 사태 확산을 막는데 급급해 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지금은 다른 것을 떠나 정확한 실태 파악을 통해 최대한 빨리 아이들을 치유하는 활동을 전개해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이번 사건을 권영길 의원을 통해 국회 국정감사 때 안건으로 채택해 교육당국의 미온적은 대처에 책임을 묻기 위한 계획까지 수립해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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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학생 여전히 고통속에 시달려 교육당국 나몰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