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 시안에 포함된 박람회장 조감도는 지난해 유치 당시 세계에 선보였던 발 기본조감도와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가 24일 배포한 마스터플랜시안에는 2012 여수세계박람회의 비전과 목표, 주제구현 방향, 회장 공간.시설배치 계획, 교통·숙박대책, 문화·학술행사 구상, 박람회 사후활용방향 등 실제 박람회 개최에 필요한 핵심 분야의 기본구상과 계획이 담겨져 있다.
이 가운데 조감도는 회장 공간.시설배치에서 3개의 핵심적인 장소를 부각 시켰으며 전시구역앞 BIG'O'로 명명된 바다전시장과 아쿠아리움, 1/1000 축소 다도해 지형 모형, 생태체험장, 미디어아트와 상업가로가 융합된 '엑스포가로'등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주제를 살린 모델로 제시했다.
정작 개최지인 여수지역은 사후 활용방안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표 상징물이 제외됐다는 이유 때문에 아쉬워하는 눈치다.
특히 유치전을 펼칠 당시 제시됐던 조감도와 24일 발표한 조감도를 꼼꼼히 비교하며 다소 허전하다는 평을 내놓으며 공청회때 무슨 의견을 어떻게 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세계를 돌며 유치전을 펼칠 당시 조감도에는 오동도 맞은편 박람회장에는 최첨단 전시시설들이 배치돼 있다. 이 시설들은 바다를 매립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해 친환경적으로 조성된 부지 위에 마련된다는 점때문에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여수박람회의 랜드마크가 될 '여수엑스포타워'가 우뚝 서있는 모습과 대형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전용선착장과 마리나 등 레저시설, 그 주변에 방사형 전시관과 컨벤션센터, 위락 시설은 거대한 규모를 실감케 했다.
해양박물관과 아쿠아리움, 전망 곤돌라, 관광 유람선 등은 박람회 이후에도 여수가 국제적인 레저관광시설을 갖춘 최첨단 미래형 도시로 자리잡는데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고, 추후 보완을 통해 한층 개선된 모습이 기대됐다.
반면 24일 공개된 기본계획은 화려함이나 기능적인 부분 첨가보다 환경을 고려한 박람회 주제에 충실했지만 규모와 화려함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조감도상으로도 엑스포 역사, 아쿠아리움, 대형크루즈선 선착장, 지원시설 등 갖출 것은 갖춘 모습이지만 중앙에 우뚝 솟아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대형 타워와 전체적인 돔형 건물들 대신 수평형의 밋밋한 건물 형태가 등장, 이전과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BIG'O'구역 바닷속에서 펼쳐지는 시설들과 연계된 오션타워의 용도도 구체적인 규모와 설명이 부족한 탓에 박람회 이후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여수세계박람회준비위원회 이상율 집행위원장은 "기본계획 조감도만 놓고 보기 때문에 시비가 나올 수 있지만 현재 아무도 구체적으로 무엇이 더 필요한지 파악하기 어려울 것 같다"며 "BIG'O'구역은 잘 만들었지만 녹지대가 부족하고 상업지대의 관리여부및 영구건물의 비율과 용도에 대한 확실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시멘트 탑은 상징타워의 대안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역사성이나 전망성을 살린 여수엑스포의 랜드마크 설정이 중요하며 부족한 점은 시민공청회 등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는 2012년 5월12일부터 3개월 동안 여수신항 174만㎡(전시구역 25만㎡, 지원구역 149만㎡)에서 개최된다. 생산유발 10조원을 비롯해 부가가치유발 4조원, 고용유발 9만명의 경제효과가 기대되며 약 100개국에서 80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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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 조감도 유치전 때 보다 허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