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박람회 시안 공청회가 열리고 있다.
조직위가 최근에 발표한 박람회 시안에 대해 지역민의 반발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30일 여수에서 열린 공청회가 상징성 공방으로 진행됐다.
서울 공청회에서부터 예견됐다. 이러한 상황을 의식한 듯 김졍일 조직위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조직위와 여수시민간의 시각차가 존재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시안에 대한 설명에 이어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 가장 먼저 제기된 문제가 상징성의 부재였다.
박계성 박람회 준비위원은 “이번 시안에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이라는 주제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없다”며 “조직위가 랜드마크로 내세우고 있는 'Big-O'는 지역의 역사성도 담고 있지 않으며 박람회에 대한 상징성도 미약하다”고 주장했다.
정금희 여수YWCA 명예회장도 “아쿠아리움을 세계적인 규모로 조성하지 않는 이상 지금의 시안으로는 박람회를 상징할 수 있는 랜드마크가 없다”고 말했으며 최준열 광남일보 기자와 한창진 전남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도 “지금의 시안으로는 지역의 정서를 담을 수도 없다며 지역의 정서를 담고 박람회를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실질적인 랜드마크 건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조직위 김병일 사무총장은 “최근 추세는 상징탑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을 특화시키는데 있다”며 지역민들과는 다른 입장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지역을 특화시킨 랜드마크가 핵심시설인 'Big-O'와 ‘다도해공원’ ‘엑스포디지털거리’ 등이다”며 “특히 영구시설로 들어설 한국관이나 주제관 등은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처럼 세계적인 명물 건축물로 만들 경우 랜드마크로써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사일로의 재활용과 관련해서도 “사일로의 재활용은 박람회의 주제와도 일맥상통한다”며 “천체관과 심해관 등을 만들 경우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안전부분에 대해서 “현재 구조진단이 진행중이며 조만간 그 결과에 따라 사일로 재활용계획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해 아직 사일로 재활용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상징성 논란 이외에도 교통대책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시내가로망에 대한 대책에 대해 “교통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용역이 진행중이다”며 “이 용역결과에 따라 박람회 내부 가로망에 대한 대책도 수립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지사무소 설립과 관련해서는 내년초 건설사업이 시작되면 곧바로 현지사무소를 개설하겠다는 입장을 밣혔고 이주대책에 대해서도 사업자가 결정이 되면 지역민들과의 대화가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 
박람회 랜드마크, 있다 VS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