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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처음 서중석 교수 등 관계 연구자. 9개 논문발표
(사)여수지역사회연구소(이사장 김병호, 연구소)는 여순사건 발발 60주기를 맞아 성균관대 서중석 교수 등 관계 연구자 15명의 발표와 토론장인 여순사건 60주기 학술심포지움을 17일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여순사건과 대한민국의 형성’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1948년 10월 19일 일어난 여순사건은 동족상잔을 가져올 제주도 출병을 거부한다고 하면서 여수 주둔 14연대 병사들이 연대 인사계 지창수 상사의 선동에 따라 일으킨 14연대반란사건으로부터 시작. 남과 북의 두 정부가 수립된 직후에 일어난 이 사건은 5.10선거 직전에 일어난 제주4․3사건과 같이 남한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당시 여순사건이 당대 남한의 축소판으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지만, 반공체제와 관련된 여러 현상이 출현했다는 점에서 현대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한 현대사 최대의 비극인 민간인학살이 여순사건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제주도로 이어져 한국전쟁에서의 민간인학살과 함께 반공체제 형성에 영향을 미쳤는데, 이러한 점들과 함께 어떠한 상황에서 국가보안법이 제정되었는가를 중시하여, 여순사건이 반공체제와 어떠한 관계를 갖는지 총체적으로 고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술심포지움은 기조발제자인 서중석(성균관대)의 한국현대사와 여순사건’을 비롯하여 3부로 구성되어 9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제1부 여순사건의 배경과 민간인 피해 에서는 정근식(서울대 교수)의 진행으로 최정기(전남대)의 ‘해방 후 여수지역 사회운동의 전개’에 대한 안종철(국가인권위원회)의 토론, 김무용(진실화해위원회)의 ‘여순내란 진압의 대항 게릴라 작전과 민간인 희생화 전략’에 대한 안 진(전남대)의 토론, 박종길(여수지역사회연구소)의 ‘여순사건 피해조사 결과 여수, 순천, 광양, 구례를 중심으로’를 발표했다.
제2부 제주4.3사건과 여순사건 에서는 강정구(평화통일연구소 소장, 전 동국대 교수)의 진행으로 박찬식(제주4 3연구소)의 ‘제주4 3사건과 여순사건의 비교 연구’에 대한 양정심(교원대)의 토론, 김득중(성균관대)의 ‘여순사건의 성격’에 대한 정해구(성공회대)의 토론에 이어,제3부 여순사건의 영향 에서는 홍순권(동아대 교수)의 진행으로 노영기(조선대)의 ‘여순사건 이후 군대, 대민통제’에 대한 강성현(서울대)의 토론, 김춘수(성균관대)의 ‘여순사건 당시의 계엄령과 계엄법 제정’에 대한 이계수(건국대)의 토론, 김학재(서울대)의 ‘여순사건과 예외상태 국가의 건설 언론탄압과 주민통제정책을 중심으로’에 대한 서 승(일본 리츠메이칸대) 교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한편 여순사건은 현재 진실화해과거사위원회(이하 위원회)에서 사건을 접수하여 사건조사를 진행 중인데, 총 848건을 접수하여 구례지역 146건이 진실규명이 되었고 나머지 702건을 조사 진행 중이라고 함. 위원회에 의하면 사건이 접수된 지역도 전남동부지역(여수, 순천, 광양, 구례, 고흥, 보성)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남북과 경남북 일대의 22개 지역에서 사건을 접수하여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향후 위원회의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여순사건의 연구는 새로운 관점과 방향의 연구가 기대되고 있다. 사건이 접수된 지역은 다음과 같다.
고창, 임실, 강진, 고흥, 곡성, 광양, 광주, 구례, 나주, 담양, 목포, 보성, 순천, 신안, 여수, 영암, 완도, 장성, 장흥, 화순, 함양, 영천 등이다.
또한 연구소는 이번 학술심포지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5개년 연구계획을 수립 중에 있는데, 매년 계속적인 연구를 생산함은 물론 오는 여순사건 65주기인 2013년에는 한국을 비롯한 일본, 중국, 대만, 오끼나와 등의 연구자, 시민사회단체, 관계 유족들이 연대하여 국가폭력을 주 의제로 하는 ‘제8회 동아시아평화인권국제학술회의’를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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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60주기 학술심포지엄 열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