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장흥 성전산단과 장흥 해당산단을 일반산업단지로 지정, 오는 12일 개발계획을 승인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특히 양 산단은 각각 전국 최초의 첨단 환경산업 멀티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생약초를 이용한 한방산업 및 의료기기산업을 유치할 예정이어서 전남의 미래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강진 성전산단의 경우 지난 7월 ㈜서희건설, 새천년종합건설㈜, 혜성건설㈜ 등과 산단 개발을 위한 투자이행협정(MOA)을 체결, 전남에선 최초로 강진군과 민간개발업체들이 함께 참여하는 제3섹터 방식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총사업비 1천576억원을 투자해 성전면 금당리 일원 약 148만㎡(약 45만평)의 면적을 개발하게 된다.
환경산업, 태양광부품제조업, 조선기자재산업 등을 유치하고, 환경산업 관련 신기술 교육 등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환경기술종합지원센터를 건립해 환경기술 개방실험실과 시험생산동을 건립하고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분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6개의 환경산업 관련 기업과 16만㎡의 면적에 입주하기 위한 투자협약(MOU)를 체결했으며 전체면적의 분양이 완료될 경우 연간 약 1조5천억원의 생산과 약 5천명의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흥 해당산단은 장흥읍 해당리 일원 292만㎡(88만평)의 면적을 전남개발공사가 개발해 음식료품 제조, 화합물, 조립금속산업 등을 유치할 계획으로 연간 약 1조원의 생산과 약 1만명의 고용이 창출될 전망이다.
전남개발공사는 지난 1월 전남도, 장흥군과 총사업비 2천543억원의 투자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까지 3개 업체와 약 4만㎡의 면적에 입주하기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해당산단은 토지이용계획상 산업용지 41.5%, 공공시설 12.7%, 지원시설 등 3.1%이며 공원 및 녹지의 비율을 법정면적인 7.5-10%보다 훨씬 높은 비율인 18%로 확보했다.
특히 산단 분양가격을 낮춰 초기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단지 내 24.7% 부지에 18홀 규모의 퍼블릭 골프코스를 갖춘 선진국형 복합단지 개념을 도입, 골프장 배치시 1㎡당 분양가가 9만원으로 골프장을 제외할 경우 13만원에 비해 약 30%인 4만원이 인하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위광환 전남도 지역계획과장은 “골프코스 배치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어 관련법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도입 가능한 시설이라는 결론을 얻었다”며 “예전에는 공업용지 제공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산업단지 내에 교육·주거·문화·관광·체육시설 등을 집단적으로 배치한 복합단지로 건설하는 것이 대세로 국내의 경우 충남 석문국가산단, 해외의 경우 프랑스 메쯔테크노폴 2000, 스페인 안달루시아, 중국 중관촌, 싱가폴 주롱 등 그 예를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양 산단은 내년 1월부터 편입토지보상을 실시하고 환경·재해영향평가협의와 실시계획 승인 절차를 거쳐 3-5월께 착공, 2011년까지 조성을 완료할 계획으로 내년부터는 공사 진척상황에 따라 분양이 가능하므로 전남도 내의 산업용지 공급부족 해소와 지역경제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홍석태 전남도 건설방재국장은 양 산단은 지금까지 조성된 산업단지와 차별화된 친환경 산업단지로 분양가가 매우 저렴해 분양에 매우 유리하고 현재 목포-광양간 고속도로,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보성-임성간 철도 등 SOC 시설이 추진되는 등 접근성이 매우 좋아 중남부권의 새로운 발전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남 강진 성전 장흥 해당 일반산단 지정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