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영암소방서 예방담당 장경숙
며칠 전 초등학교 동창 모임을 소방서에서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의아해서 무슨 특별한 일이 있나 싶었는데 얘기를 듣고 보니 이해가 갔다.
동창 중 한 사람이 소방서에 근무하는데 친구 근무처를 한번 둘러도 보고 어렸을 적 가장 가보고 싶었던 소방서에서 동창 모임을 한번 갖자며 의기투합을 했다는 것이다.
우리 소방은 예방차원에서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담당하는 중요한 과제를 맡고 있다. 각종 특정소방대상물 관계자를 비롯 주민들에게 소방시설 작동법은 물론 생명과 안전에 관한 다양한 컨텐츠와 커리큘럼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으며 또 실행하고 있다. 소방안전교육은 온 국민의 필수 교육 아이템이다. 그래서 유치원과 초등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해마다 한번씩은 교육을 받고 있다.
우리 소방은 주민들을 최고의 고객으로 생각한다.
회의실을 교육장으로 준비함은 물론 약간의 다과와 프리젠테이션으로 우리 소방서 활동상황과 각종화재 사례 및 분석을 통해 화재로부터 내 자신과, 내 가정, 내 직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린다.
3층 교육장에 설치된 소방시설 시뮬레이션을 통해 소화기부터 옥내소화전까지 사용법 교육을 하고 각종 소방차 소개, 구조 구급장비까지 소개해 드리면 방문하신 분들이 한결같이 소방서 방문이 너무 뜻깊고 생명에 대한 중요한 것을 배웠다며 새삼 고마워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동안 찍은 각종 사진을 동창들이 소속되어 있는 학교 홈페이지나 카페에 예쁘게 담아 올려주는 서비스도 잊지 않는다.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 때 설상가상으로 화재로 인한 피해까지 겹친다면 다시 일어선다는 것은 물에 젖은 거대한 스펀지를 이는 것과 같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각종 모임을 마시고 노는 분위기에서 불우시설을 돌아본다든지 우리 실생활과 관련이 깊은 기관을 방문하여 실용적인 지식을 체득하는 건전하고 경제적인 생각으로 모임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우리 영암소방은 365일 회의실을 무료로 제공함은 물론 안전의식 고취를 위해 소방안전교육도 프리젠테이션으로 준비하고 있어 소방관들의 실생활과 소방시설 작동법을 직접 체험하고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올 해는 우리 국민 모두가 소방안전교육 인증제에 참여하여 인증카드도 받고 교육인증자를 특별관리하는 D/B에 등재됨은 물론 소방안전교육 수료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다부진 2009년을 만들어 보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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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이고 실용적인 친목모임의 전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