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시민들 한전의 대책없는 행위에 불만 토로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여수시가 추진중인 전신주지중화사업'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전은 16일 총 사업비 660억원이 들어 갈 것으로 예상되는 전진수 지중화사업은 당초 여수시와 한전이 사업비의 절반을 각각 부담하기로 했다.
한전이 지난해 11월 경영난을 이유로 지중화사업 등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사업에 대해서는 잠정 중단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시의 전신주지중화도 국가사업인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건 말건 여부에 관계없이 일단 전국적인 동일사안으로 분류돼 잠정 중단됐다.
이 때문에 자체적으로 절반의 예산만 마련하면 될 줄 알았던 여수시는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지중화 사업추진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수백억원의 예산을 마련했지만 결국 닭 쫓는 개 지붕 쳐다보는 식이 되고 말았다.
여수시의 전신주지중화 사업은 올해부터 2011년까지 여수세계박람회장과 연결되는 주간선도로 일원 54.7km구간에 걸쳐 시행할 예정이었다.
오동도 인근 박람회장까지 이어지는 도로와 바다경관이 한눈에 보이는 해안선의 전신주와 전선을 매립해 국제행사 개최도시에 어울리는 차별화된 가로경관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한전 여수지점은 지난해 7월 22일부터 시작된 시와 협의를 통해 총 사업비 660억원이 들어가는 공사비 가운데 330억원을 부담키로 했다.
지난해 12월 초 여수시를 방문한 한전이 지중화사업 중단을 선언한 뒤 시는 최근까지 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와 한국전력 본사 등 수차례 방문해 박람회개최와 연계한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등 애만 태우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여수시는 지난 7일 여수지역 국회의원들과 만나 지중화사업의 필요성과 국회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을 부탁하는 등 지중화 사업 추진을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찾고 있지만 아직 뾰족한 방법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민들은 “한전이 국가가 추진하고 있는 세계적인 행사를 준비하면서 경영난을 이유로 아무런 대안도 만들어 주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이 공기업으로써 할 일인지 모르겠다”며 한전의 행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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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경영난 심화 이유로 중단 선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