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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성단체 오명총장 서명운동 착수
공석중인 여수 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에 오명 건국대 총장을 추대하자는 일부 여성단체의 움직임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같이 시민적 합의 없이 일부 지역 정치인들과 여성단체들의 일방적인 추대 움직임 배경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여성 근우회 등 여수 일부 여성단체는 최근 ‘오 총장이 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을 역임한 경험이 있는데다 정부부처는 물론 정치권과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서명 운동에 착수 했다.
이들의 서명운동은 지역에서 합의 추대를 위한 어떠한 논의 장이 만들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돼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이들은 마치 시민 전체의 의견인냥 서명작업을 하고 있지만 일부 단체나 정치인들 자신들만이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온 국민의 추모 물결이 일고 있는 애도기간에 서명을 받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오 총장은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친 사돈 관계로 알려지면서 이 의원이 상왕정치의 핵심 인물로 집중 포화를 맞고 있어 오 총장이 임명될 경우 이 의원의 입김이 또 작용했다는 국민적저항에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인사권자가 4배수든 5배수든 능력있는 인사들 가운데 적임자라 판단되면 임명하면 되는 것을 서명까지 받아가며 인사권자의 고유 권한을 압박하는 것은 신중치 못한 처신이라는 지적이다.
대전 엑스포를 치룬 경험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실패한 엑스포로 이미 규정된 마당에 또 실패한 엑스포가 된다면 누가 책임을 질 것 인지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정확한 상황 인식을 하지 못한 처지에서 법정신에도 어긋나는 서명까지 받아 적임자라고 선임해 달라는 것은 국가 인사 시스템까지 흔들려 한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정가의 한 소식통은 “위에서 모종의 뉘앙스를 풍긴데다 당사자도 와신상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발적인 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움직이는 지 알 수 없지만 전례 없는 일부 여성 단체들의 움직임은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시민들은 “ 능력 있는 인물을 천거하는 것도 좋지만 애도 기간에 갑작스런 서명 운동을 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의심스럽다”며“일부 단체 서명으로 여수시민 이름 운운하는 것은 사리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장승우 전 위원장의 지병으로 인한 공백이 2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지역에서는 정부가 여수박람회에 의지가 없기 때문에 위원장 선임을 늦추고 있다하여 '힘있고 추진력 있는 여권 실세가 선임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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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장 추대 움직임 논란 증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