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여수 소호요트장 특설무대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며 한 여름밤의 뜨거운 공연 열기속으로 빠져봅시다.
지난 30일 오후 8시 전남 여수시 소호요트장 특설무대. 여수시립국악단이 마련한 2009 한여름밤의 야외음악회’ 현장에 아이들을 동반한 시민 8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날 시립국악단은 태평소를 위한 타악 신명’을 우선 레터토리로 선사했다.신명은 사물놀이 악기가 주가된 연주곡으로 모듬북의 화려한 두드림, 태평소의 경쾌한 선율이 멋진 하모니를 이뤘다.
두 번째는 입체창. 한국인의 영원한 러브스토리, 이도령과 춘향이 서로 만나 사랑을 나누며 부르는 판소리로 전체적인 공연흐름을 이어가는 입체형식의 판소리였다. 나긋나긋한 춘향의 몸짓이 보는 이들의 즐겁게 했다.
이어 향기로운 꽃 속에 나비가 어우러져 노니는 꽃’과 나비’의 조화를 표현한 부채춤은 그야말로 한국대표 걸작선. 각종 국제행사때마다 한국 최고의 혼과 몸짓을 시립국악단원들이 멋들어지게 선보였다. 시민들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이어 4명의 단원이 성주풀이와 남원산성,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흥을 돋웠다.
국악 트로트 순서. 현대적인 트로트를 국악 관현악으로 편곡해 경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음악으로 지역의 유명 연예인인 김진씨가 ‘무조건 빠이빠이야 유쾌 상쾌 통쾌’를 불렀다. 시민관객들의 박수와 함성이 가수의 호흡과 함께 했다.
끝 순서는 신임 김종섭 상임지휘자가 새롭게 선보인 관현악과 무용의 만남 ‘축제’.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도시인 여수에서 펼쳐지는 축제의 장을 표현하기위해 국악관현악 ‘축제’를 새롭게 편곡해 매우 빠르며 경쾌하게 연주하고 소고춤을 삽입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름다움과 신선함을 동시에 안겼다.
무용단원들의 화려한 춤사위와 동작은 씨줄이 되고, 국악 관현악과 타악연주자들의 선율과 타악은 날줄이 돼 시민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박수갈채가 이어진 건 어쩌면 당연한 수순이다.
커튼 콜’이 이어졌다. 한 시민의 강력한 요구에 피리 연주자와 대금연주자가 차례로 무대로 나왔다. 피리로 트로트를 연주했고, 대금 명곡은 여름 밤 하늘에 수놓았다.
관현악과 무용의 만남 ‘축제’가 재공연되고 이날 공연의 한 축을 이룬 어린이들을 위해 국악동요 ‘산도깨비’와 ‘배 띄워라’가 이어졌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김모(43)씨는 “장마속에서 날씨가 이럲 좋은 시립예술단의 공연을 볼 줄 몰랐다”면서 “실력도 실력이지만 이들의 노력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지역에서 전통국악을 전수하고 있는 한 인사도 “이같은 공연을 자주 올림으로써 시립예술단의 공연경험도 쌓고 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면서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한 문화콘텐츠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시립예술단은 이날 공연에 이어 오는 8월11일에는 거북선공원, 같은 달 21일에는 해양공원 무대에서 ‘한 여름밤의 야외음악회’를 오후 8시부터 9시30분께까지 연다.
| 
여수시립국악단 시민과 함께 신명난 공연 가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