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의, 100년 전통 여수항 존치를 위해 대체접안시설 대책협의체 구성 가동하고 2월 말 여수항을 살리자 범 시민운동 펼치고 궐기대회도 가질 계획이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장에 편입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한 여수 신항의 대체접안시설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3일 전남 여수시와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00년 전통의 여수항 존치를 위해 최근 '여수 신항 대체접안시설 건설 대책협의회'를 구성, 운영에 들어갔다.
여수상공회의소, 시의회, 여수시민단체, 항운노조, 박람회준비위원회, 예총, 경영자 협회, 건설 협회, 수산 협회 등 30여개 단체로 이뤄진 신항 대책협의회는 여수 신항의 대체접안시설이 정부의 제3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범 시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들은 2월 말께 여수지방해양항만청 앞에서 '여수항을 살리자'는 내용으로 범시민 궐기대회와 함께 국토해양부 실무담당자를 방문해 '여수항대체접안시설의 정부계획 반영을 위한 사전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또 협의회 회장단 10명이 3월초 국토해양부 제2차관을 방문해 대체 항만 조성의 중요성을 설명하고 정부계획 반영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4월께 여수시청 대회의실에서 대체항만 건설을 위한 대토론회와 가두서명 운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여수지역민들의 이같은 조직적 범 시민운동 전개는 박람회 2년을 앞두고 있는 시급한 상황에서 대체항만 조성을 위한 정부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으로 그동안 단순한 요구를 넘어 항의성으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1923년 개항한 여수항은 관공선 43척을 비롯해 역무선 105척, 소형어선 49척이 정박해 있으며 선박대리점 19개사, 급유 18개사, 선용품 26개사, 외항선 대상 각종 용역업체 135개사가 입주해 있다.
박람회장 부지가 건설되면서 신앙이 폐쇄되면 100년 역사의 여수항 기능상실과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우려되며 각종 관공선이나 역무선이 인근 구항 등지로 흩어지는 현상이 초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 해양경찰학교 여수이전 등에 따른 3000t급 대형함정 3척의 접안장소도 우려되며, 광양항을 오고가는 외항선의 역무기능도 현재보다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여수 신항은 지리적으로 광양항의 관으로 화물처리 및 여수·광양항 입출항 선박에 대한 지원보조 항만을 수행하기 때문에 반드시 존치돼야 한다"며 "만약 박람회로 인해 신항 기능이 상실된다면 여수항 대체접안시설이 조속히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 여수신항대체접안시설 건설대책협의회장은 "대체항만건설을 위해 전 시민이 결집한 만큼 국토해양부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범국민 서명운동, 행정선을 이용한 각계 인사들 현장방문, 선거 출마자 에게 공약사항으로 제안, 지역 및 중앙정부 출입기자 간담회 등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조직적으로 실행할 각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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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람회장 편입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신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