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순천소방서 승주 119안전센터 소방교 한선근
며칠 전 상(喪)을 치르고 운전하던 차가 졸음운전으로 도로 옆 전봇대를 들이받고 논으로 전복되어 중상을 입은 환자를 병원에 후송한 적이 있다. 피로한 상태에서 졸음운전으로 빚어진 사고였다.
흔히들 우리는 음주운전을 아주 위험한 행위라고 한다. 음주운전을 함으로써 자신은 물론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아 가버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날씨가 따뜻해지면 거부할 수 없는 유혹이 있는데 바로 졸음운전이다. 음주운전의 심각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지만 졸음운전의 심각성은 그리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왜냐하면 졸음은 자신의 의지로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졸음운전은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일반 사고보다 3배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를 보더라도 그 심각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특히 고속도로에서의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고는 2차 사고의 위험이 크므로 대형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커 주의가 요구된다.
졸음운전을 피하려고 하면, 우선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휴게소 등에서 쉬는 시간을 미리 계획해 두어 적정한 시기에 적당한 스트레칭과 더불어 충분한 휴식을 가져야 하며, 평상시에도 규칙적인 생활습관이나 운동을 하여,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며, 어렵겠지만 야간이나 새벽에는 운전을 가급적 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차량의 히터는 알맞게 조절하는 것도 졸음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좋은 방법은 신체에 무리가 오거나 이상한 징후가 온다 싶으면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일 것이다. 동승자는 적절한 대화를 유도하고 교대운전 등 협력이 필요하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음주운전 못지않게 졸음운전도 무섭다는 것을 명심하며 오늘도 안전운전에 유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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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졸음운전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