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순천소방서 승주119안전센터 소방장 한선근
더위를 피해 계곡과 바다를 찾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밤, 낮으로 쌀쌀함이 느껴진다.
화재는 겨울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날씨가 점차 쌀쌀해지면서 화기 취급이 증가하고 있는 요즈음 신체적 정신적으로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는 주택, 아파트 등 주거시설의 불조심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됐다.
전국적으로 2009년에 4만7천31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주택과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1만1천767건으로 전체화재의 25%에 달하고 화재로 인한 사망자 409명중226명(44.2%)이 주택과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주택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전기용품에 대한 지식부족, 사용부주의 등의 전기화재와 음식물 조리, 불장난 등의 부주의 화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화재원인 대부분이 부주의’로 인한 점에 비춰볼 때 평소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는 전기·가스 및 화기취급시설 등에 대한 철저한 안전관리를 이행해야 할 시기이다.
순천소방서(서장 나윤환)에서도 화재로부터 도민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 각종 교육홍보 활동 등 화재로 인한 사망자 줄이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와 같은 일선 소방관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화재예방의 미비점이 있을 수 있다. 그것은 화재예방의 주체가 소방관서가 아닌 일반 도민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도민 스스로 안전관리에 대한 자기책임을 실현하려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불은 로마신화의 신인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생산적인 모습이지만 그 이용이 올바르지 못하면 우리의 삶을 파괴하고 생명까지도 앗아간다. 화재예방 경각심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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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등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예방 경각심을 갖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