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호남인 입장서 임란 재조명
호남인 충의정신 발굴에 보람을 느껴
1592년 일어난 임진왜란은 500년에 걸친 조선왕조의 기반과 뿌리를 송두리째 뒤흔든 일대 사건이자 분수령이다. 특히 7년 전쟁 기간 동안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해 들불처럼 일어났던 의병활동의 중심지였던 호남지역은 임란을 전후로 다른 지역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역사의 흐름과 양상을 펼쳐졌다.
호남지역 역사와 문화를 현장답사와 폭넓은 기록을 병행한 집필활동으로 역사 이해의 지평을 넓혀온 김세곤(57)씨 전남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2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을’ 출간했다.
이번에 출간한 단행본은 지은이가 호남정신의 뿌리를 찾아서- 義(의)의 길을 가다를 펴낸 이후 16세기 조선과 일본, 명나라의 국제 전쟁인 임진왜란(1592~1598년)을 호남과 호남사람의 입장에서 재조명한 결과물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0년 3월부터 올 3월까지 1년 동안 광주. 전남지역 일간신문인 무등일보에 ‘임진왜란과 호남사람들’을 총 33회 연재, 고경명과 김천일 등 호남의병 활동과 명장 이순신의 네 번에 걸친 해전 1592년 4월 금산 전투 이후 전라좌.우 의병 발자취 등을 더듬어 책을 써냈다.
전란 초기인 1593년 7월 16일 전라좌수사(전남여수) 이순신이 친구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 한 구절은 당시 호남의 비중을 대변한다.
若無糊南이면 是無國家(약무호남이면 시무국가) 즉 호남은 나라의 울타리입니다, 만약 호남이 없으면 곧바로 나라가 없어질 것이다.
이 말은 오늘날까지 호남정신의 근간이 되었고, 호남사람들은 이후 국난에 처했을 때마다 몸을 아끼지 않고 싸웠다.
지은이는 우선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에서 지낸 2년간을 회고하면서 자신을 믿고 따랐던 호남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이라는 것. 또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아 조선이 그나마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호남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결론에서다.
1592년 4월13일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은 파죽지세로 북상해 20일 만에 한양(서울)에 무혈입성하고 20일 만에 전라도와 평안도 일부를 제외한 조선의 전역을 점령했다.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이순신이 이끈 전라도수군이 옥포해전(5월6일) 한산도해전(7월8일) 부산포해전(9월1일) 등에서 연승을 거듭해 제해권을 장악하고 병참선을 끊어 놓았다는 역사적 사실을 제시한다.
지은이는 1년여간 현장답사를 통해 고경명. 김천일 등 호남의병 활동과 명장 이순신의 해전 등을 현장감 넘치는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그렸다. 지은이 김세곤 위원장은 카메라와 수첩을 들고 전라도 곳곳을 흝고 다니며 이미 여러권의 향토역사 서적을 펴낸 호남문화서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임진왜란과 구한말 의병에서부터 3.1운동과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4,19혁명,5,18민주화운동으로 이어진 역사 속에서 호남인들의 충의정신을 느끼고 전달하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한다.
지은이 앞으로 계속 나라를 지킨 민초들과 절개를 지킨 여인들의 이야기를 계속 발굴해 쓸 계획이다.
지은이 김세곤 위원장은 1953년 여수 출생으로 광주살레시오고와 전남대 법학과 졸업 행정고시에 합격 노동부 고용관리과장, 주미한국대사관 노무관,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 객관식 노동법, 수필집 ’국화처럼 향기롭게 남도문화의 향기에 취하여 -정과 한의 역사기행’ 송강 문학기행- 전남 담양‘ ’고봉‘ 퇴계를 그리워하다’ 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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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곤 전남노동위회 위원장임진왜란과 호남 사람들 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