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3청사에 162억 규모 전라좌수영박물관 건립키로 유물 부족, 장소 부적절 등 논란 재현 우려
여수시가 지난 2006년 국비까지 반납하며 포기했던 대규모 박물관 건립 사업을 다시 추진한다.
특혜의혹, 장소 부적절 등 많은 논란 끝에 이미 배정된 국비까지 반납했던 사업에 대해 재추진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162억여원을 들여 돌산읍 우두리 3청사 부지에 지상 1층 지상 3층 규모의 역사관 등을 갖춘 전라좌수영박물관을 건립키로 하고 중앙투융자심사를 진행중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여수시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하고 시민패널 설문조사를 통해 타당성 검토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시민패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82%가 박물관 건립에 대해 찬성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돌산읍 우두리에 위치한 3청사 부지에서 규모를 다소 축소해 보건소동을 제외한 연면적 7,380㎡규모의 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2006년 논란이 됐던 유물 확보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연2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속적인 유물을 구매해 현재 9백여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미 시민공청회 등을 거쳐 국비반납까지 하며 건립계획을 전면 철회한 사업에 대해 같은 장소에 규모만 소폭 축소해 박물관 건립에 나서는 것은 또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전창곤 의원은 시가 수년전 시의회와 시민들의 반대속에 사업 철회를 밝힌 사업에 대해 재추진하면서 충분한 공청회나 설명회 없이 추진하는 것은 일방적인 행정이다”며 “지역내 대규모 사업 진행시 보다 면밀한 타당성 검토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물 부족에 대해서는 여수에서 발굴돼 타 박물관에 보관된 유물을 협조를 구해 가져오거나 대여를 통한 기획전시 등을 추진할 수 있고, 2006년 당시에 비해 유물 확보 등에서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고 밝혔다.
또, “박물관 건립의 지역내 문화자원을 한 곳에 모아 소중한 학습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지역의 문화유산 연구의 중심 기관으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시는 지난 2006년 226억원을 투입해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일대(부지 면적 6357평, 건축 면적 1천33평, 연 면적 3천116평)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시립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특혜논란, 전시물 부족, 장소의 부적절 등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며 특위까지 구성해 실태 조사에 나선 시의회와 시민들의 반대여론에 부딪혀 건립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배정된 국비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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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포기한 박물관 건립 재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