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77년 근린공원으로 결정된 후 공원이 조성되지 않고 도심 속 야산으로 존속했던 전남 여수시 용기공원이 30여년 만에 시민 친화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1일 지난해 12월에 착공한 용기공원조성사업은 기존 야산의 절반을 헐어내고 수목 존치 등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시킨 친환경 공원으로 완공 됐다.
6만5810㎡의 근린공원으로 조성된 이 공원은 시비37억 원을 들여 도로, 주차장, 광장 1만2432㎡(3760평)와 조경시설, 휴양시설, 교양시설을 갖췄다.
특히 공원 정상에는 '만월정'이라는 정자를 복원하고 무궁화동산, 잔디광장, 소공연장, 야생화단지 등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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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정'은 고려 말 유탁장군이 왜구를 물리치고 승전고를 울렸던 '만월정'이라는 정자에서 남쪽 바다를 바라봤다는 동국여지승람의 기록에 따라 지었다.
용기공원은 조성계획에 앞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가 빗발쳤다. 당초 야산 전체를 없애고 평면 공원화 하려는데 움직임이 일자 시민단체들은 야산 존치와 나무 등 식생을 유지시킨 상태에서 생태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지질조사에서 암반이 발견되면서 여수시는 암반이 없는 곳 까지만 헐어 내고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안을 내놓으면서 시민단체의 걱정을 잠재웠다.
정모(52)씨는 "용기공원이 완공되면서 경관도 좋고 시민이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공원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 주변 설치물과 테니스장 등 시설물에 대한 대대적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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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이 도심속공원으로…30년 만에 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