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문수주공아파트, 카페․재활용 사업 추진
LH마을형사회적기업에 지역내 사회복지 역량 총결집
일자리를 갖지 못해 지원에만 의존하는 삶이 반복되며 영구적 소외계층으로 전락한 이들에게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을 통한 새로운 방식의 일자리 나눔이 추진된다.
일자리를 나누고 새로운 수익창출을 지원함으로써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한 실질적인 마을형사회적기업으로 전남도에서는 여수에 처음 문을 연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2012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마을형사회적기업으로 여수 문수주공 임대아파트의 카페 운영 및 재활용 사업 등이 최종 선정됐다.
2012 LH공사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은 ‘함께일하는재단’은 지난 7월 ‘LH마을형사회적기업’ 공모에 나서 여수 문수주공아파트를 대상으로 제안한 (사)한국장애인문화협회 전남도협회(대표 송광철) 등 전국 4개소를 최종 선정했다.
마을형사회적기업은 임대단지내 주민중심의 지역활성화를 목표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서비스를 제공한다.
주민욕구 충족,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활성화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발전하는 지속가능한 사회공헌 모델이다.
특히, 급격한 도시화로 사라져가는 마을공동체를 복원하는 것으로 사회적 문제를 공동의 관심사로 이끌어 주민들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사회복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여수문수주공아파트의 마을형사회적기업 참여에도 지역내 사회복지 관계자, 여수지역사회적기업, 여수산단 사회봉사팀 등 지역에서 활동해 온 사회복지 분야의 활동가들이 모두 참여했다.
사업 참여는 사회적기업 여수 (주)민들레 전 사무장을 역임했던 정숙현 장애인문화협외 사무국장이 서울 등 영구임대아파트에서 발생한 고독사와 빈곤 악순환 등 사회문제를 보고 문수주공 영구임대아파트를 신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사업 신청에는 (사)전남고용포럼 한경진 사무국장, 김유화 여수시의원, 쿠킹아카데미, 가온누리 등 여수시 사회적기업가들, 여수 공발협, 여수산단 한화케미컬, NCC, 바스프, 호남석유화학 등의 대기업 집수리팀인 ‘한사랑회’ 등이 함께 참여했다.
한사랑회가 약속한 3천만 원 상당의 내부수리와 실내장식 지원약속이 이번 선정에 큰 역할을 했다.
사업 선정을 계기로 1차년도에 1억원을 지원하고 사업이 정상 추진될 경우 2차년도에 5천만 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사업비는 인건비․사업개발비 등 사업단 구성과 운영, 경제사업을 위한 종자돈과 주민공동체를 위한 문화사업 등에 쓰인다.
문수주공아파트 마을형사회적기업은 제빵과 재활용을 통한 수익사업과 주민쉼터 운영, 기존 입주기관들과 함께하는 마을축제, 텃밭가꾸기 등을 펼칠 계획이다.
이미 사업 참여자들은 ‘함께일하는재단’에서 실시한 전문교육을 다녀와 사업단을 구성했고 빵과 커피를 제조․판매할 까페 운영과 재활용사업 계획 수립에 나섰으며 내년 1월 초 구체적 사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사업 추진과 관련 여수시의회 김유화 의원은 “그동안 다양한 사회복지 시책이 단순 지원에 그치는 등 수동적 의미의 사회복지였다면 이번 마을형사회적기업은 주민들 스스로 마을공동체 복원을 통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지속가능한 사회복지의 모델이다”고 밝혔다.
또, “처음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또다른 방식의 사업 창출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가 특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사업대상지로 선정된 문수주공 영구임대아파트에는 1천300여 세대, 3천500여 명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기초수급자가 800여 세대에 이를만큼 경제적약자가 상당수다.
| 
사라진 도심 마을 공동체 훈훈한 부활로 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