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노조, 추가근무 거부 등 강력 대응 입장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호소...적정인력 70명 부족 주장
여수지역 시내버스의 운행 인력이 적정인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에서 운영되면서 운전자들이 극심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특히, 이들 운전자들은 대책마련이 없을 경우 오는 9월부터 추가근무 등을 전면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시민들의 불편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여수지역 시내버스 3사 노동조합은 13일 호소문을 통해 “현행 버스 3사가 운영하고 있는 운전 인력은 적정 소요 인원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으로 기사들의 처우개선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도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 여수시내버스는 167대가 운행중으로 정상적으로 운행할 경우 334명의 운전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281명만 운행에 나서고 있어 63명의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여기에 병가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빠지는 인력까지 감안할 경우 70여명의 인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이처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에서 기존 운전기사들이 정해진 노선과 배차시간에 맞추기 위해 추가 근무 등을 하면서 열악한 노동환경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현재 시내버스 운전원의 근무형태는 1일 근무 후 1일 휴무 격일제로 운영되고 있다. 한 달 근무를 할 경우 최소 13일에서 최대 15일을 근무하도록 되어 있다.
노조에 따르면 “부족한 운전원을 보충하기 위해 휴무일에도 출근하여 운행을 하고 있으며 3일에서 5일 정도를 휴일없이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부족한 운전원들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3-5일 정도 일하고 하루 쉬기를 반복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위험천만한 운행을 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여수시 시내버스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그나마 휴식시간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노조는 “시내 버스는 CNG 천연가스 차량으로서 연료 충전을 위해서 휴식시간에 충전을 하러 다녀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같은 운전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지속되면서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3사 노조가 추가근무 거부 등 행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3사 노조는 오는 9월 1일부터 전면적으로 추가근무를 거부키로 했다.
노조는 “사측과 여수시가 충분한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기사들의 부족으로 인한 노선은 일체 추가근무에 투입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16일 여수시에 공문을 통해 노조의 공식 입장을 전달하고 인력구조 개선을 요구할 계획이다.
노조가 추가 근무를 거부할 경우 시내버스 상당 구간의 결행이나 배차 간격 조정이 이뤄질 수 밖에 없어 시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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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발 '시내버스 9월부터 운행 차질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