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주철현 여수시장의 취임이 1개월을 맞았다. 여수는 부정비리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성공적 사후활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에 놓여 있다.
▲ 주철현 여수시장
주철현 시장을 만나 1개월간의 소회와 장기적 발전을 위한 시정운영방침, 현안 과제의 해법에 대해 들었다.
- 민선 6기 시장 취임이 벌써 1개월을 맞았다. 취임 1개월의 소감과 향후 시장님이 고민하시는 여수시가 안고 있는 현안 가운데 가장 선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가?
취임을 한지 엊그제 같은데 1개월이 다 됐다. 그동안 많은 분들과 만나 대화하면서 새로운 각오 속에 우리시의 현안업무도 파악하고 애로사항도 듣고 있다. 다양한 수요와 시민의 높아진 기대감을 어떻게 맞춰 나갈 것인지 고민이 많다.
우리시의 가장 큰 현안은 지지부진한 박람회장 사후활용이다. 이와 함께 산업쇠퇴와 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여수 미래의 답은 해양에 있다고 생각한다. 해양을 기반으로 한 관광과 레저, 수산관련 연구․가공, 조선 등을 총망라한 해양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으로 ‘여수 국제 해양비엔날레’를 개최할 생각이다. 명문 사립고 유치와 대학병원 설립 등 정주여건을 개선해서 인구유입을 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 취임 이후 줄곧 ‘시민이 시장이다’는 시정운영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시정 방향을 의미하는지?
시민들의 뜻이 정책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이 돼야 한다. 그동안 시민의 의지와 상관없이 개인뜻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경향이 많았다.
이 때문에 ‘불통이다 독단이다’라는 비난이 계속됐다.
진정한 지방자치가 되려면 주요 정책 결정시 시민들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감시하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
- 공조직 개혁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여론이 높다.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취임이후 전체 직원 조회서 청렴선포식을 하자고 제안해서 반대했다. 공무원 청렴이 선포식으로 되는 것 아니지 않는가.
공무원 비리‧부정은 자긍심 부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자긍심과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 최선의 방침이다.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침이다.
공정하고 투명한, 열심히 하는 사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인사시스템이 가장 중요한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여수시처럼 큰 조직에서 작은 비리는 불가피할 것이다. 큰 부정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끊임없이 직원들을 교정하고 연수하는 시스템을 갖추면 가능하지 않겠는가 생각된다.
- 다양한 현안사업 가운데 박람회 사후활용문제의 해결이 시급하다. 임기내 구상중인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무엇인가?
박람회가 끝난 지 2년이 다 돼가도록 박람회장 사후활용이 답보상태에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박람회장은 여수박람회 정신을 계승하는 방향으로 여수시가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부의 매각 방침은 모든 시민들의 뜻과 같이 장기 임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고, 정부의 선투자는 재투자되도록 해야 한다.
박람회장에 크루즈 시설을 확대하고 거점형 국제 마리나 시설을 갖춘 다음에 박람회장에서 해양과 관련된 학술․문화․예술․스포츠 등 각종 국제행사를 동시에 개최하는 해양비엔날레는 우리시가 제시하는 활성화 방안 중의 하나다.
관광전문가를 특채해서 여수의 관광코스를 재설계하고, 해외 관광객과 수학여행단을 대거 유치해서 원도심을 활성화 시키면 우리 여수는 박람회장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되고, 여수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것이다.
- ‘해양관광 중심도시’ 건설을 여수시의 미래 발전 전략으로 제시했다. 시장님이 구상하는 ‘해양관광 중심도시’는 어떤 모델인가?
우리 여수는 지명에서 알 수 있듯이, 아름다운 바다의 도시다. 호국충절의 도시이자 천혜의 해양자원과 온화한 기후는 우리 여수시의 경쟁력을 이루고 있다.
박람회를 개최하면서 SOC와 인프라도 대폭 확충이 되었고, 국내외 인지도도 많이 향상됐다.
이러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서 명품 하이킹 코스와 드라이브 코스도 만들고, 여수와 고흥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를 이용하고 365개 섬을 연결하는 테마관광 상품도 개발하겠다.
해양스포츠 육성과 남해안 관광클러스터를 구축해 국제해양관광의 중심지 여수를 만드는 것이 우리 여수가 나아갈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 선거과정에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는데, 단기간에 실행가능한 주요 과제와 실행방안은 무엇인가?
공약사항은 시민의견을 수렴하여 제시한 것이므로 시정철학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첫 번째 핵심공약으로 시민이 주인으로서 시정을 결정하고 살피는 진정한 참여 자치로 소통여수를 열겠다. 시장 직통 SNS 신문고를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100명 내외로 시민위원회를 구성해 시의 주요한 정책을 처음부터 시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도록 제도화하겠다.
시민평가제를 실시해서 공무원과 시민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공무원은 진정한 시민을 위한 봉사자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제도화 하겠다.
또, 하반기 조직개편 때에는 시민소통과를 신설해 시민이 진정한 주인 되는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국비사업과 시설물 건립 등 시일이 소요되는 사업들은 국비활동 노력과 함께 행정절차 이행 후 조기에 추진되도록 하겠습니다.
- 지역 현안 가운데 인구유출 문제는 시민들이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문제다. 구상중인 구체적인 인구증가
시책 청사진은 무엇인지?
인구문제를 말씀하면, 여수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참 아프다.
3려통합 당시 34만에 육박하던 인구가 이제는 29만 명 선까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여수 인구감소가 크게는 수산업 퇴조로 인한 일자리 감소, 정주여건과 교육, 복지 등이 나빠서 빠져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일단 여수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서 기업들이 대거 투자를 하고 그럼으로써 일자리를 크게 늘리는 일자리 확장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양을 기반으로 한 관광과 레저, 수산관련 연구․가공, 조선 등을 집대성한 해양산단을 조성해서 일자리를 늘리겠다.
또한, 명문 사립고와 대학병원을 유치해서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죽림․웅천지구는 공원과 유휴공간 등이 충분히 확보된 명품 주거공간으로 조성하고, 은퇴자 마을이나 힐링마을을 만들어서 “떠나가는 여수에서 돌아오는 여수시”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여수시가 막대한 교육경비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교육지원책이 헛돌고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가 나온다. 효율적인 교육지원사업은 어떻게 고민중인가?
현재 90억원에 이르는 교육경비 보조금을 연차적으로 15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일부 우려하는 것처럼 효율적 집행을 위해서 시설투자보다 프로그램 위주 지원을 통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학업성적 우수자 지원에 치중하지 않고 특기적성, 취업교육 지원 등 다양한 분야 지원을 시행하겠다.
또한 현재의 교육예산 지원 성과를 평가해 원점서 재검토하겠다.
- 여수지역 교육문제의 대안으로 자율형사립고 유치를 약속했다. 하지만 도교육청의 방침은 더 이상의 자사고 설립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으로 시정 방향과 상충된다.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선거과정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의 80~90%가 자사고 설립을 원하고 있었다.
교육문제의 정점에는 명문고가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것이 역외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이 명문고는 반드시 자사고일 필요는 없다고 본다. 사립이든 공립이든지 시민들이 원하는 명문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의 고등학교를 졸업하니 좋은 대학을 진학하더라고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시민들의 요구를 담아낼 수 있는 방안에 있어 사립고가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검토중이다.
기존 학교를 활용하는 방안부터 새로 건립하는 안까지 시민의견을 듣고 T/F팀을 구성해 신중하게 추진하겠다.
- 최근 수년간 진행된 사업 가운데 일부가 시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상황서 진행되면서 많은 논란을 가져왔다. 웅천지역 공원조성 사업이 그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 사업에 대한 의견은?
웅천공원과 관련해서는 명칭문제부터 시작해서 공원조성계획 등 전반에 대해 원점서 재검토 하겠다.
시민위원회를 구성한 후 의견을 듣고 필요하다면 절차를 밟아서 진행하겠다.
웅천공원처럼 바다가 보이는 좋은 위치에 자리한 공원부지는 어디에도 없다.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국내 제일의 명품공원을 만들겠다.
신중하게 긴안목으로 추진해야 2~30년 후 여수를 대표하는 공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 새로운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치가 높다.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 여수는 ‘ 시민이 참 주인되는 여수의 새 시대 ’를 열었습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여수를 위해서 제 모든 역량을 다바쳐, 시민 여러분과 함께, 여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나아가겠습니다.
시민의 뜻이 곧 정책이 되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새여수를 만들겠습니다. 시민이 참 주인이 되는 진정한 지방자치를 꼭 실현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그 뜻을 실현해 내는 든든한 일꾼이자,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튼튼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새로운 여수건설을 위해서는 저 혼자 힘만으로 부족합니다. 시의 주인이신 시민 여러분께서 내가 시장이다라는 주인의식을 가지시고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참여해 주셔야 합니다. 30만 여수시민 여러분의 동참을 간절히 호소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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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비리근절은 투명한 인사시스템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