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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환경보건센터 조사…유병률 타 지역과 비슷
제주지역 알레르기비염과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물질은 공기 중 삼나무꽃가루, 알터나리아(Aiternaria) 곰팡이 등으로 조사됐다.
9일 도는지역환경과 아토피 질환에 대한 상관관계를 규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내 환경보건센터에 연구를 의뢰한 결과 밝혀졌다.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는 지난 4월초 제주 서귀포지역 미취학아동과 초중고 재학생 1976명을 포함, 인천과 울산 지역 미취학아동과 초중고 재학생 등 총 6695명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비염과 아토피 피부염 감장율(피부반응 조사)을 조사한 결과 알레르기 비염은 인천 30.6%, 제주 26.9%, 울산 23.2% 순으로 나타났다. 아토피 피부염은 인천 30.9%, 제주 27.8%, 울산 23.2%로 조사됐다.
제주지역 아토피피부염 및 알레르기비염 유병률이 타 지역과 비슷한 수준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토대로 알려진 전국 최고 수준의 아토피 유병률과는 다소 거리가 멀었다.
또 제주지역의 높은 알레르기 원인물질은 집먼지진드기류, 삼나무 꽃가루, Alternaria곰팡이 순으로 조사돼 이들 원인물질들이 제주지역 아토피질환 상승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삼나무 꽃가루는 감귤밭을 중심으로, Alternaria곰팡이는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홍성철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은 9일 중간 브리핑을 통해 곰팡이의 종류는 수만 종에 달하고 꽃가루 또한 종류가 많기 때문에 제주지역 공중에 있는 모든 것을 조사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삼나무꽃가루 등 주요 알레르기 물질을 중심으로 분석해 시기별, 지역별 분포와 그 양을 관찰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해의 결과를 가지고 지역을 특성을 판단하기는 어려움에 따라 세부 분석을 하려면 최소 5년-10년의 연구 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황사경보를 발령하듯 삼나무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는 기간에 제주기상청과 연계, 삼나무꽃가루 경보를 발령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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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아토피 꽃가루가 원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