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항공 라이더측량 등 최신기법 도입, 학술 모니터링 체제 구축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28일 UNESCO 세계자연유산의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의 체계적 보존과 효율적 활용을 위해 올 상반기 중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대한 정밀 학술조사에 착수한다.
세계자연유산 학술조사에 따른 국비가 확보됨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라 6년에 한 번씩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하는 모니터링 보고서 작성을 위한 데이터 구축에 꼭 필요한 사업이다.
우선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및 성산일출봉 응회구 학술조사는 착수 후 1년간 이뤄지는데 한라산의 지형 및 지질 조사, 성산일출봉의 성인(成因) 및 퇴적구조,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의 항공 측량 모니터링이 주요 내용이다.
이 조사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 대한 기존 학술조사 결과를 종합하고, 국내외 학계 평가를 재고하는 동시에 이제까지 조사가 미진했던 성인 및 형성과정을 밝히기 위한 것이다.
또 효율적 모니터링 기준을 세우고 그 변화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최신 기법인 항공라이다(LiDAR) 측량을 수행한다.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측량은 항공기로부터 지상을 향해 레이저펄스를 발사해 지표면 높이 정보를 획득하는 기술로 고밀도의 3차원 디지털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측량기술.
용천동굴 정밀학술조사'는 지난 2005년 발견돼 세계 최고의 동굴로 평가받는 용천동굴에 대해 1년간 종합적인 조사를 벌이게 된다.
용천동굴에 대한 탐사 및 측량, 환경조사, 생물조사, 미지형 분포 및 규모에 대한 조사 등을 비롯해 사람이 드나들었음을 보여주는 유물 및 고고학, 연령 측정에 대한 다양한 조사가 총 망라된다. 특히 교육적·친환경적인 보존 및 활용방안에 대한 의견 제시 등도 주요 과업내용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만장굴 주변 지구물리 탐사를 위한 기초조사도 추진된다.
만장굴 주변의 지구 물리조사는 세계자연유산 지역과 완충지역 내의 지질구조를 파악해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만장굴 주변의 지질구조 파악, 거문오름 용암동굴계의 만장굴과 당처물동굴의 연장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
조사기간은 착수일로부터 6개월이며, 고해상도 전자탐사(ZHP) 장비 등 최신장비를 활용해 학술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정밀 학술조사 실시를 위해 세계유산위원회 학술자문단 위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문화재청에 과업지시서 승인을 요청한 상태며, 계약 심의위원회에서 통과되는 대로 본격적인 학술조사에 착수한다.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올해 용천동굴 및 세계자연유산 지구에 대한 본격적인 학술조사가 실시됨에 따라 학술DB 구축 및 학술모니터링 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는 지난해 용천동굴과 당처물동굴 내 탄산염 동굴 생성물의 생성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김녕 부근 사구(砂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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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세계자연유산 정밀 학술조사 실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