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24일  각종 공사와 용역, 물품과 관련된 계약심사제를 도입·운영한 결과 2개월만에 18억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심사는 공사·용역·물품의 원가 산정을 발주 전에 검토해 예산절감 및 합리적인 지방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도입·시행하고 있다.

대상기관은 도와 도의회, 직속기관 및 사업소, 행정시, 지방공사 및 출연기관 등 모두 88개 기관이며, 공사는 5억원 이상, 용역은 2억원 이상, 물품은 2,000만원 이상 발주 시 계약심사를 거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11월까지 2개월간 31건의 각종 공사가 발주되며 신청됐던 예산 279억2300만원 가운데 6.02%인 16억8000만원이 감액 결정됐고 용역(5건)에서는 6,600만원(심사요청액의 3.69%), 물품(39건)에서는 8,800만원(1.6%)을 절감하게 됐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사업부서에서 발주하기 전에 계약심사 부서로 요청한 공사 용역 물품의 설계 내역서 및 도면 등 서류심사와 현장확인 등을 비롯 표준품셈 적용의 적정성과 산출물량과 공법 적용의 적정성 등을 심사하여 과대 계상된 부분 또는 공법 변경을 통해 절감을 유도했다.

제주도는 앞으로도 계약심사에 대한 전문적 지식 습득을 통한 심사기술 배양 및 계약심사 사례집 발간 및 교육을 실시, 원활한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 관계자는 "절감된 예산은 서민경제 안정 사업 및 지역경제 살리기 사업에 재투자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계약심사를 통해 예산절감 효과는 물론 효율적인 재정운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