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의 야생노루
누-런 억새와 제주조릿대 우거진 만세동산 올라가는 능선엔, 색 바랜 사진처럼 누렇게 변해가고 있는 풍경입니다.
사제비동산과 망체오름 넘어로 구름이 밀려오고, 사르르 바람이 와서 억새와 조릿대를 흔들고, 구름을 밀고 가니 옆에서 겁 많은 노루 한 마리가 움직임을 죽이고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마주치는 눈을 피하자 두-어 걸음 걸어 나가 꽝꽝나무 잎을 소리 없이 먹고 있다.
사슴과에 속하는 노루는 한라산 전역의 산림이나 초지에 살아가는 동물이다.
머리쪽에 가까운 목은 가늘고 어깨쪽에 목은 두터워져 몸과 연결부분이 부드럽고, 목 길이와 몸통의 길이가 조화를 이루어서 아름다운 곡선미를 자랑하는 한라산에 서식하는 가장 큰 동물이다.
한라산 지형에 알맞은 날렵한 몸매로 체구가 작아 활동하기 쉽게 생긴 동물이기도 하고요. 수노루는 뿔이 20-22cm 로 성장한 노루는 세 가닥이 뿔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11-12월 사이에 사진과 같이 뿔이 떨어져 나가고, 1월부터 조금씩 새로운 뿔이 자라고, 암놈은 뿔이 없다.
치아는 고르며, 앞 윗니 와 송곳니가 없답니다.
풀을 뜯다가 주변에 이상한 소리가 들리면 목을 쳐들고 주위를 살피고, 귀를 쫑긋이 세우며 두리번거리다 다시 풀을 뜯는다.
노루의 나이는 이빨의 마모 상태와 뿔로 측정을 할 수 있답니다.
눈은 동그랗고 눈망울은 우수에 젖은 듯이 초롱초롱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신비로움과 동정심을 자아내게 하는 귀엽고 아름다운 동물이다.
자료제공 : 한라산국립공원 신용만
| 
한라산의 야생노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