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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 울진1호기 20년간 1억 4,600만 MWh 전력 생산
주한 프랑스대사 등 참석 원전노형 표준화 등 원전기술 향상에 크게 기여
한국과 프랑스의 우호적 기술협력의 상징이자 한국원전의 표준화에 기여한 울진원자력 1호기가 20주년을 맞이했다.
프랑스 프라마톰 사의 가압경수로 노형으로 95만kW급 설비용량을 지닌 울진원전 1호기는 지난 20년간 국가경제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수행했다. 지난 20년간 국내 총 전력사용량의 3%에 해당하는 1억 4,600만M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이는 서울시민이 약 3년 6개월간 사용할 수 있는 양에 해당된다. 금액으로 환산해도 5조 2천억에 달해 건설비 약 1조 1천 억원을 넘어섰다. 유류 대체효과는 약 15조원에 달한다. 이를 석유로 대체하면 1억 6천만 배럴, 석탄은 3,700만톤, LNG(액화 천연가스)는 약 1,800만톤에 해당한다.
울진원전 1호기는 무엇보다 원전기술 다원화를 통해 국내 원전기술을 한 단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이와 관련, 한국수력원자력(사장 김종신)은 15일 울진원자력본부에서 필립 티에보 주한 프랑스 대사 등을 초청한 가운데 '울진원전 1호기 2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김종신 사장은 "울진 1호기는 표준화를 시도한 프랑스의 선진 기술을 도입해 국내원전의 표준화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울진1호기 건설 당시 프랑스는 원전사업 초기부터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가압경수로를 도입해 단일노형으로 채택하고 이를 개량화한 대표 노형을 개발, 반복건설하면서 경제성과 기술성을 높여 원전기술 강국으로 도약했다.
한국은 원전후발국가로서 이를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한국표준형원전 개발에 착수하는 정책을 수립하게 됐고, 이후 영광 3,4호기부터 표준형원전 건설에 노력해 10기를 반복 건설하면서 오늘날 원전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울진 1호기는 운영능력 면에서도 세계적인 성과를 보였다. 국내 원전 중 최장기간 한 주기 무고장 안전운전(OCTF·용어 설명) 기록인 498일을 비롯, 총 4회의 무고장 안전운전 기록을 달성해 1991년, 1998년 미국 파워인터내셔널 誌가 선정한 올해의 세계 발전소상 수상, 품질경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공간구성이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프랑스 원전의 기술노하우는 개선형 한국표준형 원전에도 반영되어 복합건물을 공용으로 설계하는 등 경제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시공분야에서 완전 기술자립을 달성하기도 했다. 고리 3,4호기와 영광 1,2호기가 미국의 벡텔 사 직원들을 고용해 전체 사업관리를 기획한 반면 울진 1,2호기는 우리나라 기술진이 직접 착공에서 준공까지 전 단계를 주체적으로 추진했다. 설계 공정 구매 등 종합관리를 통해 전체 국산화율을 40% 이상 끌어올렸으며 시공분야의 경우 100%까지 끌어올렸다.
원전연료 공급원료를 다변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했다. 1980년 농축우라늄 공급계약을 체결, 프랑스의 코제마(Cogema) 사는 원광 및 농축우라늄을 1986년부터 10년간 공급한바 있다.
이날 특별 축하객으로 참석한 필립 티에보(Philippe TIEBAUD) 주한 프랑스 대사는 "울진1호기의 20주년을 맞아 향후 한국-프랑스 양국간 원자력산업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호협력과 우호적인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주기 무고장 안전운전(OCTF: One Cycle Trouble Free) - 한번 연료를 교체한 뒤 다음 연료교체 시기까지 단 한건의 발전정지 없이 연속적으로 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원자력발전소에서 OCTF를 달성했다는 것은 원전의 운전, 정비, 관리 등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능력을 발휘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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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1호기 20년간 약 15조원 유류 대체효과 거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