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계획도시로서 30여년의 짧은 기간만에 급성장한 신흥 도시라는 일반인의 선입견이 짙은 창원에는 어떠한 지역 고유의 ‘세시풍속’이 있을까?
창원시는 14일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과정에서 묻혀져가는 고유의 세시풍속을 찾아서 기록·보존하기 위한 연구를 역사복원 차원으로 지난해부터 시작했는데, 이번에 이를 집대성하여 ‘창원의 세시풍속과 전승의미’라는 책으로 엮어내서 눈길을 끈다.
창원시는 창원의 세시풍속에 관한 기록이 거의 없는 여건에서 일일이 현장을 답사해서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 등 구전되어오는 다양한 이야기를 분야별로 기록하는 한편, 창원의 시기별 세시풍속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시는 이번에 발간하는 세시풍속에 관한 책을 마을도서관 및 사회교육센터 등에 비치해서 시민들이 사라져가는 지역 고유의 세시풍속을 쉽게 접하고 이해하여 이를 잘 전승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 백권수 생활복지국장은 “장구한 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역사에 갑자기 등장한 신흥도시 쯤으로 치부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는데, 창원만의 특징적인 세시풍속을 담은 책을 발간할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올해는 창원 지명이 탄생한 지 꼭 600년이 되는 해라서 이 책이 더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