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목 :
여론조사기관, 강기갑 후보 지지자 신원 확인… 선관위에 신고
각종 불법선거 제보 잇달아… 강기갑 후보측 촉각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가 분전하고 있는 경남 사천에서 선거 막바지 불법선거 관련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7일 전농 소속 회원 50여명은 불법선거운동을 감시하기 위해 사천에 집결했다.
각종 불법선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경남 사천에서는 7일 오전 여론조사 기관이 전화를 걸어와 지지후보를 확인하고는 응답자의 이름과 나이 등을 묻는 사례가 제보됐다.
경남 사천 벌리동에 사는 김 모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 여론조사 기관으로부터 “강기갑 후보를 지지한다면서요? 불이익을 당할 일이 없으니 몇 가지를 물어봐도 되겠냐”는 전화를 받았다. 이름과 나이 등을 묻어 이에 대답한 김 씨는 그러나 뭔가 이상하다는 판단에 “여론조사는 항목으로 물어보는 것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그러자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죄송하다”며 전화를 끊었다.
김 씨는 발신번호가 남는 집 전화를 사용하고 있어 지인에게 이 사실과 전화번호를 알렸다. 강 후보 선본측은 이런 제보를 접수하고 현재 사천 선거관리위원회에 제보, 조사를 요구한 상태다. 선본측은 이 여론조사기관이 ‘강기갑 후보를 지지하지 않냐’는 확인 질문을 한 것과 관련, 강 후보 지지자 명단 등을 확보하고는 이를 악용하려는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천 선관위가 확인한 결과, 발신번호는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모 여론조사기관으로 밝혀졌다. 이 여론조사기관은 “공정하게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그런 사실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여론조사기관은 7일 현재 “사천지역에 여론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강기갑 후보측은 지난 6일 이방호 후보측이 100여명의 선거운동원들을 일당 7만원을 주고 고용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서에 수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강 후보를 흑색비방하는 문자가 사천 시민에게 뿌려져 강 후보 선본측이 선관위와 경찰에 증거를 제출하고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강 후보측은 “금권선거, 관권선거 등 각종 불법선거 제보와 의혹이 잇따르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면서 “선거운동원들이 불법 선거운동 정황을 몇 번이나 목격했으나 분명한 증거는 아직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남사천, 여론조사악용 불법선거 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