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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통합 3주년 시정경연회의’ 개최
창원시가 통합 3주년을 맞아 27일 특별한 ‘시정경연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그동안 시정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각자의 목소리를 내 왔던 분야별 시민대표 8명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통합시 출범 3주년, 시정에 바란다’를 주제로 한 자리에 모였다.
오는 7월 1일이면 통합창원시가 출범한 지 만 3년을 맞게 된다. 장기간 표류하던 대형 사업들이 통합 이후 제 자리를 찾아가고, 각종 경제․산업 지표값이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시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매년 80% 이상의 시민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시민여론 조사 결과를 봐도 창원시의 지난 3년은 분명한 통합 시너지를 나타내 왔다. 물리적 통합은 성공인 셈이다.
시민의 정서적․화학적 통합을 논하기에는 지난 3년은 턱없이 짧은 기간이었다. 통합 이전의 지역주의에 기반한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내홍을 조기에 수습하고 통합시 발전에 역량을 집중하고자 절치부심해 오던 창원시가 분야별․권역별 시민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통합 3주년에 즈음한 특별 시정경연회의를 마련했다.
이날 시정경연의 참가자들 모두가 평소 시정에 큰 관심을 갖고, 창원시정에 대해 많은 제언과 비판을 제기해 온 분야별 시민여론 리더들임을 고려하면, 쓴소리와 직언을 과감하게 수용해서 분열돼 가는 시민정서를 하나로 묶을 묘안을 찾아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이번 시정경연회의는 특정 분야를 주제로 개최된 기존 경연회의와 달리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되어 통합창원시가 지나온 길과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한 자유분방하고 날카로운 의견들이 쏟아졌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문화․체육공간 확충해 달라는 경남민주언론연합 강창덕 이사의 건의에 대해 박 시장은 즉시 현황파악부터 실시한 후 추진방안을 수립할 것을 담당 국장에게 지시했다.
신금숙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공동의장은 주남저수지 관리 공무원의 부족과 생물다양성협약(철새 먹이터 사업)의 철저한 검증을 위한 민관협의회 구성, 한국철강․진해화학 부지 토양오염 처리와 관련한 창원시의 적극적 개입을 주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부경연맹 하원오 부의장은 통합으로 더 커진 시세(市勢)에 비해 농업 지원정책이 미약함을 질타하고 농기계임대사업장의 열악한 환경개선도 건의했다.
경연회의 중 가장 자주 등장한 주제는 역시 마산분리문제였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배종신 사단법인 삼원회 회원, 김호근 마산살리기범시민연합 사무총장, 이승일 마산상인회 사무총장 등 참가자 대부분이 각자가 바라보는 통합의 후유증과 마산분리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조광호 희망진해사람들 대표는 진해구민들의 분리 여론을 전달하면서 박 시장에게 주민투표를 추진할 의사는 없는지 묻기도 했다.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은 창원도시철도의 수요예측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표하면서 도시철도가 세금먹는 하마가 되지 않도록 창원시가 시민과 함께 철저히 검증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회의를 직접 주재한 박완수 창원시장은 “110만 시민을 대표해 각 분야별․권역별 시민의 목소리를 생생히 전해 주신데 대해 감사하다”면서 “오늘 논의된 여러 의견들이 현재 창원시가 직면한 현안들을 지혜롭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명실상부한 세계 속의 명품도시로 거듭나는 데 필요한 쓴 약이 될 것”임을 밝히며 두 시간 여의 열띤 경연회의를 마무리했다.
한편, 시는 시정경연회의에 이어 7월 1일 ‘제3회 시민의 날’ 기념식과 7월 3일 ‘창원시 자치분권 모델 개발 포럼’을 연이어 개최해 창원시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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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3년 창원시,시민의 쓴 소리 듣는 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