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16일 상북면 양계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의 조기 종식을 위해 발생농장을 중심으로 반경 3km내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설정하고 지역 내 45농가에서 기르고 있는 127만여 마리의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 매몰하고 계란 등 생산물도 폐기하는 등 본격적인 방역활동에 들어갔다.
살처분하는 가축에 대하여는 닭의 경우 주령(週齡)에 따라 마리당 최고 11,250원의 보상금과 계란 등 폐기하는 축산물에 대하여도 현 시가로 보상키로 했다.
살처분 후 가축을 재입식 할 때까지는 6개월 정도는 소득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 농가당 1천4백만 원까지 생계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98억원을 지원하게 되며 앞으로 가축입식자금과 저리의 경영안정자금도 지원한다.
또한, 발생농장으로부터 3~10km범위의 경계지역에서 기르는 가금류와 계란 등 생산물도 이동제한과 출하 지연으로 상품성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수매당일 전주 산지 평균가격으로 전량 수매할 방침이다.
경남도 AI 방역대책본부(본부장 조윤명 행정부지사)에 따르면 15일 현재 공무원, 경찰, 축산관련단체 등 236명과 굴착기 등 장비를 동원 하여 8만2천여마리의 닭을 긴급 살처분하고 11개소의 방역통제소를 확대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16일 오후부터는 군부대 인력을 하루에 2백명씩 추가 투입, 빠른 시일 내에 완료키로 했다.
도는 5억원의 교부세를 양산시에 긴급 교부하여 살처분 인력의 인건비와 방역 통제소 운영경비로 사용토록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도 방역관을 현지에 주재시켜 방역활동을 통제 지원하고 있으며 투입되는 인력의 안전을 위해 진료요원도 파견했다.
한편, 현재까지는 닭고기 가격이 kg당 1,230원으로 가격 하락현상이 보이지 않고 있으나 AI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구매기피로 닭고기와 계란 등 양계산물의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보고 소비 확대도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