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지털뉴스 정창섭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지난 26일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그는 짐콜린스의 기업흥망성쇠 5단계론을 들어 “대한민국은 내부모순이 가득 쌓인 3단계이며, 조선업은 4단계, ‘삼성’은 3단계”라며 “위기를 극복할 방법 찾기에 나서야 하는데 정부는 위기를 부인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창원대를 방문해 교수, 연구자, 창업기업 대표 등 3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자신이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창업국가론’을 설명하며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 창업혁명으로 국가 전반을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일 ‘4차 산업혁명의 꿈나무를 만나다’를 주제로 서울디지텍고등학교를 방문한데 이어, 이날 ‘4차 산업혁명의 거점을 찾다’를 주제로 경남 창원을 방문하는 등 전국 탐방 형태의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창원대 산학협력단 내 빅데이터기업 ‘아이엠티마린’, 메카트로닉스 대학의 5축캠가공센터를 둘러보고, 창업보육센터의 스마트공장을 찾아 3D프린트 원료인 필라멘트를 생산하고 있는 ‘대호아이엔티’의 제품 생산 시연 과정을 지켜봤다.
안 전 대표는 스마트공장에 직원이 없이 공정 자동화가 이뤄진 것을 두고, “독일의 지멘스 등의 스마트팩토리에 가보니 무인자동차가 물건을 날라 직원이 필요없었다”며 스마트공장의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호아이엔티’ 측은 “처음 의도가 데이터 수집을 위한 것이었는데 인건비 절감이 가장 큰 성과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창원대 산학협력단 연구진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는 “창업기업 투자풀(equity pool)이 적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가 창업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이 적다는 것이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규제 완화를 하면서 감시까지도 하지 않아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삼켜먹고 있다”며 자신이 내세우는 ‘공정성장’을 또 한 번 강조했다. 공정성장은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산업구조로 안 전 대표가 계속 주장해왔다.
한 참석자는 “소액투자자들이 조금만 투자하고, (나중에) 지분을 50%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안 전 대표는 “기업의 가치를 아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정부가 (설립한지) 3년까지 회사만 지원해주는데, (자신의 회사는) 5년째 자리를 못 잡아서 돈이 필요하지만 지원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저도 ‘안랩’ 처음할 때 4년 동안 돈 빌리러 다녔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안 전 대표는 이어 ‘청춘바보몰(먹거리타운)’등을 방문해 청년들이 창업한 가게를 둘러보고 청년들을 만나 응원과 격려를 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부터는 청년창업가, 예비창업자, 창업지원센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대한민국이 위기”라며 “짐콜린스의 기업의 흥망성쇠 5단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내부모순이 가득 쌓인 3단계”라고 말했다.
특히, 조선업은 4단계, ‘삼성’은 3단계라고 평가했다.
또 “2016년은 역사에 ‘분노가 표출된 해’로 기록될 것”이라며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도널드트럼프 현상 등을 들어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분노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문제해결 방법으로 지난 4.13 총선에서 ‘국민의 당’을 선택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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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경남 창원방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