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이승재)은 26일 파출소와 출장소 경찰관들의 업무편의와 능률을 위해 외근조끼를 개발하여 시범운용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파·출장소의 경찰관은 그동안 가스총, 삼단봉, 통신기, 수갑 등이 장착된 약 3kg 이상의 외근혁대를 차고 순찰활동과 방범활동을 수행함으로써 불편함은 물론 요추 손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예컨대 1993년 경찰관으로 임용되어 11년간 지서와 파출소에서 근무한 류모씨의 경우 오랫동안 외근혁대를 착용한 결과 허리에 무리가 가해졌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난 11일 공무상 재해로 인정된 바 있다.
해양경찰청 연구개발센터는 올 2월 현장 경찰관 1천500명을 대상으로 외근혁대 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 네오프랜 재질의 야광 X 밴드 부착 야광 X 밴드를 외근 혁대에 탈착 권총혁대를 외근혁대에 탈착 등 4가지 안중 68.5%에 이르는 1천27명이 외근조끼 모델을 선택하여 개발에 들어갔었다.
해경은 지난 4월초에 기본 디자인이 완성됐고 시작품을 제작하여 2번의 자체 품평회를 거쳐 중간점검을 통하여 보완해 지난 6월 9일 외근조끼 시제품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외근조끼는 3kg에 이르는 외근혁대에 무게를 분산시켜 허리에 부담이 덜 가도록 하는데 가장 큰 초점을 두고 개발됐다. 조끼 형태라서 사계절 상관없이 착용할 수 있고 신장이나 체중 등 신체조건에 맞게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돼 실용성과 편리함을 자랑한다. 외근조끼의 재질은 폴리에스테르 굵은 망사로 여름철에는 시원하며 겨울철에는 점퍼위에 덧입도록 하였으며 부착물은 벨크로(velcro:일명 찍찍이)로 처리하여 탈착이 용이하도록 했다.
외근조끼의 색은 경찰의 강한 이미지를 부각하여 신뢰받는 경찰상을 연상하도록 감정색을 사용했으며 부착물이 고정되도록 2차적 보완장치를 마련하여 착용의 편리성도 제고했다.
해양경찰청은 26일부터 7월 5일까지 열흘간 인천해양경찰서 관내 파 출장소 12개소를 선정, 시범운용하여 도출된 문제점과 의견을 종합한 후 시제품 개선을 거쳐 연차적으로 전국 해양경찰서 파 출장소에 보급할 예정이다.
해경 경찰관들 외근조끼 입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