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청장 이승재)은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공항건설에 따른 강화지역 어민 어업피해보상(총보상액 229억원) 과정에서 위탁 보관한 선박 69척(보상평가액 4억원 상당)을 위 공사 몰래 빼돌려 처분한 용역업체 사장 李모씨(47)를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를 묵인한 공항공사 간부 등 5명을 업무상배임 등 혐의로 입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에 따르면,인천 서구 폐자재 수출업체인 D사 사장 李씨는 2005년 6월경인천 국제공항공사와 수의계약으로 선박 수거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보상이 완료된 선박을 수거하여 보관, 운반 과정에서 인천공항공사건설본부 소속 간부 趙모씨(42) 등의 묵인 아래 선박 69척중 일부 목선 등은 해체, 기관 등 부속품을 다른 고철과 섞어서 중국 등지로 수출하고, FRP선박은 경기도 화성시 소재 수상레저용 선박 수리·판매업체 B사 등에 매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해경은 이렇게 불법으로 거래된 선박이 다시 불법어업에 사용될 수 있고, 특히 안전장비도 없이 수상레저용 보트로 활용될 경우 대형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 불법 유통된 선박을 전량 회수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계약체결 형식이 수의계약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관계자간 금품수수 여부, 조직적인 특혜제공 및 범죄 가담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어업권보상 선박 빼돌린 용역업체 사장 등 영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