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5억년전, 지구 내부에 있던 물이 화산활동을 통해 지구 표면으로 흘러 나와 저지대에 고여 형성된 바다의 면적은 3억 6천 1백만㎢로 지구표면의 약 71%를 차지한다. 바다의 평균수심은 약 3,800m로써 만일 육지를 바다로 밀어 넣는다면 지구는 평균수심 2,400m의 물로 덮이게 될 만큼 바다의 범위는 광대하다.
이러한 바다는 생물, 광물, 석유, 천연가스, 해양에너지 등 무궁무진한 자원의 보고이다.
생물자원은 세계 동물성 단백질 공급량의 20%를 차지하고 있고 미래의 자원으로 주목받는 망간단괴는 남서태평양에만 1조 톤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 그리고 조력과 파력, 온도차를 이용한 에너지 등 해양자원은 이루 말할 수조차 없을 정도이다.
또한, 바닷물 속에는 엄청난 양의 금도 포함되어 있다. 바닷물 속에 포함되어 있는 금을 전부 골라낸다면 약 85억㎏이나 되는 양으로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1.5㎏ 이상을 나누어 줄 수 있는 막대한 양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렇듯 미래사회의 터전이 되어야 하는 바다에 대한 대한민국의 주권은 어디까지이며 해양자원 확보를 위해 우리는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UN해양법 협약상 우리나라의 영해는 기선으로부터 12해리(약 22km)까지이다. 영해의 범위내에서는 해상은 물론, 상공, 해저, 지하에까지 주권국의 권능을 행사할 수 있으므로 영토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밖에도 영해에서부터 다시 12해리 외해의 개념인 접속수역과 200해리 배타적 경제수역이 있지만 이는 주변국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매우 복잡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는 하와이 동남방 2,000㎞ 지점에 있는 태평양의 클라리온-클리퍼턴 해역(일명 C-C 해역)에 15만㎢의 해역을 할당받아 망간단괴 개발을 통하여 망간, 니켈, 코발트, 구리 등 품질이 뛰어난 전략적 광물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망간단괴를 상업적으로 활용한다면 그 가치는 연간 21억 달러 이상의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밖에도 공해의 우려가 전혀 없는 조력과 파력 등의 해양에너지는 무한한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발시의 이익은 천문학적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마두라 해역 및 북예맨 해양에서의 석유 천연가스 개발사업과 세계적으로 수준 높은 조선과 철강기술은 우리의 무한한 잠재력을 증명하기에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로마의 대웅변가 키케로는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라시대 무적함대를 거느리고 바다를 평정했던 해상왕 장보고와 건국과정에서 바다를 결정적으로 활용한 고구려 태조 주몽, 그리고 이순신 장군 등은 옛부터 우리의 해양주권을 만천하에 호령하며 바다를 장악했던 우리가 존경하는 선인(先人)들이다.
특히, 장보고가 전남 완도에 청해진을 설치한 것을 기념하는 바다의 날인 오는 31일을 맞아 삼면이 바다인 해양민족으로서 바다의 의미를 되새겨 볼 기회를 만들어야 하겠다.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