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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객 7명 갯바위 낚시객 4명 구조 사망자도 3명
음주 후 물놀이 금지, 보호자 동반 등 안전 확보 당부
여름 피서철을 맞아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해수욕장에서 물에 빠져 위험에 처하다 구조되거나 갯바위 등에서 사고를 당하는 일이 자주 발생해 물놀이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박성국)는 지난 8일 오전 7시 5분께 전남 여수시 만흥동 만성리해수욕장내 수영 경계선 부근에서 오모(28.여)씨와 이모(27)씨 등 2명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발견, 구명장비를 들고 바다로 뛰어들어 이들을 구조해 여수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해경에 따르면 친구인 이들은 이날 아침 해변을 걷다 술을 마신 오 씨가 갑자기 수영을 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든 후 바다 깊은 곳으로 떠밀려가자, 이 씨도 뒤따라 바다에 뛰어들었다 함께 위험에 빠졌다.
앞서 5일 오후 5시 반께도 같은 해수욕장에서 순천에 사는 김모(33)씨가 술을 마시고 수영을 하다 탈진해 허우적거리다 해경 연안구조정(沿岸救助艇)에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올 여름 전남 동부지역 주요 해수욕장이 개장한 이래 현재까지 조류나 너울성 파도 등으로 튜브가 뒤집혀 허우적거리거나, 탈진해 떠내려가다 해경에 구조된 사람을 모두 7명에 이른다.
또한 바닷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밀물시간대를 몰라 고립되거나 해상으로 추락해 표류하다 해경에 구조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여수해경은 지난 5일 오후 7시 35분께 고흥군 영남면 용암마을 인근 바닷가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다 밀물로 인해 뭍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고립된 강모(33.광주시)씨 등 일행 3명을 구조했다.
앞서 지난달 19일에도 고흥군 영남면 남열리 앞 해상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던 박모(46. 순천시)씨가 바람과 너울성 파도로 인해 몸의 중심을 잃고 바다에 빠져 표류하다 긴급출동한 해양경찰에 구조됐다.
한편, 물놀이 등을 하다 안타깝게 사망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발생했다.
9일 오후 1시 반께 여수시 오천동의 한 갯바위에서 한모(36)씨가 친구들과 술을 마신 후 갯바위를 걷다 너울에 휩쓸려 바다로 추락했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앞서 지난달 30일 여수시 화양면 용주리 해안에서는 10대 중학생이, 같은달 31일 여수시 남면 연도에서는 50대 남자가 각각 수영 미숙으로 바다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술을 마시고 바다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해 삼가야 하며,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가 동반해 주의를 기해야 한다”며 “피서가 막바지에 이를 때까지 해수욕장 등에서는 스스로의 안전을 먼저 확보해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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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여름철 물놀이 안전 주의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