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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틈이 잡아 출하 위해 모아둔 전복 한꺼번에 훔쳐
해녀들이 거친 바다 속에 들어가 틈틈이 잡아 모아둔 고가의 자연산 전복을 통째로 훔쳐간 일당이 해경에 붙잡혔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강평길)는 22일 한밤중에 선박을 이용해 1천5백만원 상당의 전복을 훔쳐 팔아넘긴 혐의(특수절도)로 임모(48.창원시)씨와 최모(43.창원시)씨 등 전문다이버 2명을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임씨 등은 서로 공모해 지난달 24일 오전 1시1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항 앞 200m 해상에서 해녀들이 잡은 자연산 전복 약180㎏을 훔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난당한 전복은 손죽도에 거주하는 해녀 4명이 지난달 2-23일 사이 손죽도와 소거문도 인근 바다 속에서 하루에 10여㎏씩 틈틈이 채취한 뒤 시중에 출하를 위해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아 물속에 보관해 둔 것들이다.
조사결과 임씨 등은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의 한 선착장에서 1.5t급 고속 선외기 어선을 타고 출항, 범행을 저지른 후 곧바로 통영 등지로 이동해 패류상인 B(47.여)씨와 C(54.여)씨 등에게 싼 값에 처분 했다.
해경은 임씨 등이 훔친 전복을 사들인 상인들도 장물취득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다.
또 패류양식 어업권이 전혀 없는 임씨의 금융계좌에 올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상인 B씨 등이 30여 차례에 걸쳐 5천여 만원을 입금한 점을 확인하고, 또 다른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공범자도 쫓고 있다.
여수해경은 피해시간대 군부대 레이더기지에서 촬영한 TOD영상과 항적 추적, 용의자 휴대전화 통화 내역 및 금융계좌 거래내역 조회 등을 거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남에 있는 임씨 등의 주거지에 형사들을 급파해 검거했다.
한편 임씨와 최씨는 범행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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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해경 전복 싹쓸이 2명 구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