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온난화됨에 따라 폭우에 의한 홍수, 잦은 태풍, 해수온도 상승 등 ‘이상기후’라 불리 우는 다양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구온난화’란 석유, 석탄 등 화석연료의 연소로 발생되는 CO2를 포함한 ‘온실가스’가 지표로부터 방출되는 적외선을 흡수하여 지구의 평균기온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이러한 온실가스를 저감하고자 하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기후변화협약’을 탄생시켰고 또 그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교토의정서’를 발효시켰다. 우리나라는 아직 온실가스 감축 의무 대상국가는 아니지만 온실가스 배출 세계 제9위라는 사실과 배출 증가율 세계 1위라는 통계자료를 근거로 2차 감축이 시행되는 2013년부터는 저감목표를 설정하고 강제저감을 실행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 이러한 온실가스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CO2의 제거에 산림과 농지 등이 중요한 역할을 하나,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다소비산업구조이고 유럽과 달리 대체에너지의 개발이 미흡한 상황에선 육지광합성에 의한 CO2 감축에는 한계가 있다.
여기에 대한 대안으로 바다를 활용한 기후변화대응책이 적합하다고 본다. 즉 ‘바다 숲’이 바로 그것이다. 바다 숲은 육상의 조림보다 CO2의 제거에 높은 효율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육상에 숲이 있듯 바다 속에도 숲이 있다. 우리가 즐겨 먹는 미역, 다시마, 톳, 모자반 등의 해조류가 이 바다 숲 유래이며, 다년생해조류인 곰피, 감태, 대황이 숲을 이루어 연안 수산물 생산의 근간이 되고 있다.
해조류는 연안에서 1차 생산자로서 어류의 쉼터와 생육장 역할을 하며, 전복 등의 먹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생산하는 바다 정화 역할 등을 한다. 해조류가 여러 원인에 의하여 사라지는 갯녹음(백화)현상이 멀리 제주도에서 동해안에 걸쳐 광범위하게 발생하여 생태계 파괴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갯녹음 현상이 극심한 해역인 삼척시 호산에 바다 숲 조성을 위해 연안 생태계에 적합한 조림초를 투하하여 다시마 등 유용해조류를 이식하는 바다 숲 조성 기술을 개발하였으며, 또한 갯녹음 진행 해역인 삼척시 임원에 2004, 2005년에 바다 숲 조성 성공을 함에 따라 다양한 환경에서 바다 숲 조성 기술이 개발되었다. 다년생 해조류인 곰피, 감태, 대황 숲을 조성, 연중 해조류가 서식함으로서 생태계 복원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최근 산과 강 등 육지의 환경보전에 대한 인식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와 있지만, 여전히 바다환경은 개발과 보전의 저울질에 밀려 오염과 개발로 점점 더 아름다운 모습을 잃어 황폐화 되어가고 있다. 바다숲은 수산생물의 먹이터이고 보금자리이자 산란장이며, 온실가스 감축의 새로운 대안이다. 육상의 숲도 가꿔야 하지만 바다의 숲도 그에 못지않게 가꾸어야 할 소중한 우리의 미래 재산이다.
지구온난화와 바다생태 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