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경, 어민들 위한 공부방 운영과 출장시험 호응
수상레저면허’를 취득하려는 어민들을 위해 해양경찰이 공부방을 마련해주고, 직접 이들을 찾아가 출장시험까지 치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31일 최근 전남 고흥군 도양읍 수협회의실에서 이 일대 어민 등 30여 명을 대상으로 ‘동력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필기시험을 집행했다.
이날 시에 있는 면허시험장이 아닌 고흥 현지에서 출장시험이 치러진 배경에는 여수해경 소속 녹동파출소 경찰관들의 역할이 컸다.
녹동파출소는 지난 1월말께 어민들의 면허 취득을 돕기 위해 파출소 건물 한쪽 5평 규모의 빈 컨테이너에 칠판과 책상 등을 비치하고, 해기사 및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취득 공부방을 개설했다.
파출소는 이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역 주민들에게 시험 관련 책자를 빌려주고, 경찰관들은 3개조로 나눠 자신들이 근무하는 날에 짬짬이 시간을 내 어민들과 문제도 같이 풀어가며 본격적인 시험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어민들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여수시 화양면에 있는 '전남동부면허시험장'까지 오가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이로 인해 조업까지 하루 포기해야 하는 사정이 생긴 것이다.
파출소를 통해 이 같은 사정을 안 여수해경 면허담당 경찰관들은 어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고흥 현지에서 출장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하고, 이날 어민들을 한자리에 모아 시험을 집행했다.
필기에 응시한 28명의 어민들은 그간 경찰관들의 지도를 받은 대로 역량을 발휘해 모두 20명이 합격, 71.4%의 높은 합격률을 보였으며 이는 지난해 평균합격율 65%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올 들어 지금까지 1차례의 정기시험 외에 여수와 광양, 담양 등에서 모두 5번의 출장시험을 치렀다”며 “앞으로도 응시생 편의를 위해 출장시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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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도움으로 공부도 하고 면허도 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