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해역별로 동해청과 서해청, 남해청 3개 지방해양경찰청을 신설, 4일 개청식을 갖는다. 지방청 개청으로 해양 영토경쟁시대에 걸 맞는 국제적 위상을 갖게 되는 한편 해역별 통합지휘체계를 갖추고 지역특성에 맞는 고품질·맞춤형 해양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국무회의에서 지난 10월 31일 동해와 목포, 부산에 각각 동·서·남해 지방해양경찰청을 신설(12월 1일)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현재의 4개 지방본부가 3개 지방청과 1개 직할서로 확대 개편되는 것이다. 지방본부 때의 총경급 본부장에서 경무관급 지방청장으로 격상된다.
이번 동해청 신설로 매년 계속되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05년 5월 한일경비정 대치로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신풍호 사건, 지난 4월 일본 해양조사선의 독도해역 수로조사 등 일본과의 해양 분쟁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청 관할 해경서는 속초, 동해, 포항, 울산 등 4개 경찰서이다.
우리나라는 해역별로 특성이 다르고 해역 면적 또한 우리 국토면적의 4.5배에 달하고 있음에도 그동안 해양경찰은 지방청이 없어 본청 중심의 정책수립으로 해역별 특성화된 치안정책을 시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유관기관인 경찰청이 내년 신설되는 대전청과 광주청을 포함, 16개 지방청을 갖고 있고, 해수부가 11개청, 해군은 3개 함대를 운영중이며 일본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인접국들의 해상치안기관들 역시 지방청 체제로 움직이며 해역별 해상치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해경의 지방청 신설은 절실하면서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번 3개 지방청 개청은 특히, 경무관급 지방청장에게 인사관리, 예산, 감사권한이 부여되고 지방청 중심의 독자적 광역치안서비스를 펼칠 수 있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즉 광역 경비·수사·해양오염관리·재난관리가 가능해짐으로써 국민들에게는 질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면서 지방청별로 전보와 승진, 채용 등 독자적인 인사관리가 이뤄질 수 있어 인사철만 되면 비연고지로 전출해야 하는 고충의 해소 등 직원들의 생활안전과 복지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접적해역에서의 완벽한 경비, 독도 및 동해 EEZ에서의 영해주권수호, 주요 임해 산업시설에 대한 대테러 경비 등의 임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하게 되고 경무기획, 경비구난, 정보수사, 해양오염관리 등 4과와 항공단 및 특공대 조직체계를 갖추게 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동해시 북평동 복지회관에 임시 청사를 마련하여 사용하며, 3년 뒤 지가동 신청사로 이전할 계획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시대 개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