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표는 3일 2006년 들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4개 부처 개각과 관련해 “한마디로 국민을 싹 무시하는 그런 개각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또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건 말건, 국가가 어떻게 되거나 말거나 내 뜻대로 하겠다는 개각이었다”며 “앞으로 남은 2년을 어떻게 해갈지 충분히 예측이 되고도 남았다”고 덧붙였다.
이규택 최고위원도 어제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를 보니 한마디로 이성을 잃어버린 망사라고 볼 수 있다. 인사가 아니고 망사이다”며 민주주의는 말 할 것도 없고, 국민을 무시한 오기의 극치이다. 위장된 독재적 민주주의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염려했다.
이와 관련해 이계진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에서 "사학법 단독처리를 위한 열린우리당의 단독국회에도 참여하지 않았는데 인사청문회 문제로 등원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는데 당내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장외청문회 형식 빌려 국민에게 실상 알리겠다"
이 대변인은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국무위원 내정자들에 대해 실망투성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다만 장외 청문회 형식을 빌려 다양한 논리로 `땜질 개각´의 잘못된 점을 국민에게 알려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이번 개각을 보고 연초에 금년 한해 국정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접어야 할 것 같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국정을 전문성을 가진 장관과 더불어 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자질과 경륜은 철저히 무시하고 정권 쟁취 공신 챙기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 불법 대선자금 모금책을 장관에 발탁한 정당한 이유를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 신임 노동부장관 내정자는 불법 대선자금문제로 법의 심판을 받았다가 이번에 장관에 등용되었다. 지옥과 천국을 오고간 셈이다. 그래서 노동부장관 신임 내정자에게는 ‘지천(地天)선생’ 이라고 아호를 지어주고 싶다"며 "차라리 유시민 의원을 입각 시키는 것이 상대적으로 훨씬 순수하고 정직했을 것 같다. 유시민 의원은 밥 한번 사십시요."라고 특유의 관용적 화법으로 이번 땜질내각을 비판했다.
발로 뛰고 국민에게 직접 찾아가 날치기 사학법 실상 알릴 것
한편, 박근혜 대표는 회의에서 날치기사학법 투쟁과 관련해 "사학법 투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며 "각 의원들이 조직적으로 각 분야별로 홍보에 나서야 한다. 우리가 발로 뛰고, 직접 찾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회의에서 노정권의 무능과 실책을 알리는 투쟁을 병행키로 의견을 모으고, 오는 4일 사학법투쟁대책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책을 확정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