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과학대 마지막 졸업식 졸업생과
학장의 눈물속에 치루어져...
94년의 역사를 가진 도내 유일한 국립 전문대인 청주과학대(증평군 증평읍 용강
리)가 1일 94년의 역사를 마감하는 졸업식을 가졌다.청주과학대는 이날 청아홀
에서 59회 전문학사 학위 수여식을 갖고 1만2392명의 졸업생 배출을 끝으로 2년
전 통합한 국립 충주대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청주과학대’란 교명으로는 마지막 졸업식이 된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 김봉숙 학
장은 졸업식사를 통해 “졸업은 무한한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라며 “눈앞
이익보다는 더 높고 멀리 바라보라”고 당부했다.

또 김 학장은 “전문성과 성실성, 친화력으로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가 돼 주길 바
란다”며 “94년의 전통을 마감하지만 마지막 졸업식을 함께 해 감사하다”고 말했
다. 이어 이화자 동문회장은 축사에서 “새로운 큰 물결이 시작됐다”며 “새로운
것에 힘을 합해 모교 발전에 기여하자”는 말로 아쉬움을 대신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서는 간호과 손근하씨(여) 등 3년제 6개 학과 202명이 전문
학사 학위를 받았다. 청주과학대는 일제 강점기인 1914년 4월 1일 청주자혜의원
조산부.간호부 양성소로 출발했고, 청주간호학교(1962년), 청주간호전문대
(1979년), 청주과학대(1998년), 국립 청주과학대(1999년)로 발전했다.
이어 2000년 청주에 있던 캠퍼스를 증평으로 이전한 청주과학대는 의료인력 양
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오다 정부의 국립대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2006년 국립
충주대와 통합하면서 충주대 증평캠퍼스로 다시 태어났다. 1968년 이 대학 간호
과를 졸업한 김 학장도 이날 마지막 학위 수여식을 끝으로 이달 말 명예퇴직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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