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고 노무현 대통령에 패륜적 막말을 한 데 이어, 천안함 유가족들을 동물에 비유한 사실이 추가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15일 논평에서 뿐만 아니라, 출세하려면 이상득, 이재오 의원에 줄을 대야 한다는 발언에 이어 부조금으로 받은 현금 1억 7400만원 전액을 펀드에 투자하여 재산을 불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과연 조현오 경찰청장이 내정자로 된 배경에 오히려 심각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조 내정자의 패륜적 막말과 속속 드러나고 있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볼 때, 이런 사람이 경찰청장이 된다는 것은 강도에 칼을 쥐어주는 것과 마찬가지가 될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는다고 했건만,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의 말은 고인과 유족들에게 오히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주고 있다. 만냥빚으로도 다 못 갚을 패륜적 발언을 일삼는 사람에 경찰조직을 맡길 수 없다.
조 내정자가 이상득, 이재오 의원에 줄을 얼마나 잘 댔는지는 알 수 없지만, 작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 반인권적 살인진압을 자행하여 이명박 정권에 줄을 잘 댄 것은 확실하다.
조 내정자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탄압하고 서울청장으로 영전하더니 눈에 뵈는게 없었나 보다.
삭탈관직하여 패륜적 망언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마땅함에도 오히려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다니, 청와대는 제정신인가.
인사는 만사라고 했다. 지금 청와대 인사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파국을 자초하지 않으려면 조 내정자에 대해 즉각 내정을 철회하고 청와대가 직접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국민적 눈높이가 아니라 전적으로 정권에 아부하고 정권의 반 노동정책의 돌격대장으로서 고속승진을 해 온 만큼, 지금이라도 대오각성하고 고인과 유족들에 사죄하는 마음에서라도 스스로 삭탈관직을 천명하는 것이 옳다. 그렇게 하는 것이 국민적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