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채소값 급등 때문 목표치 4% 달성 회의적
(뉴스파인더)올 내내 4%대로 고공행진하던 물가상승률이 꺾이기는커녕 약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5.3%를 기록했다. 채소값이 크게 오른 것을 이유로 꼽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예상했던 4% 물가상승률 달성은 사실상 힘들어지게 됐다. 남은 4개월간 평균 3.0%로 물가상승률을 끌어내려야 하지만 정부의 정책이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기획재정부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2.5로 전월대비 0.9% 상승했으며, 전년동월대비로는 5.3% 상승해 2008년 9월에 5.1% 상승 이후 35개월만에 5%대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외부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지수도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4%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9%, 전년동월대비 5.2%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 중 식품은 전월대비 2.1%, 전년동월대비 7.3% 각각 상승했고, 식품이외에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4.3%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9.9%, 전년동월대비 13.8% 상승했다. 그 중 신선어개는 전월대비 0.3% 하락, 전년동월대비 10.8% 상승했고 신선채소는 전월대비 31.8%, 전년동월대비 21.6% 각각 상승했다.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0.6% 하락, 전년동월대비 10.8% 상승했다. 기타 신선식품은 전월대비 5.3%, 전년동월대비 7.4% 각각 하락했다.
주요국의 7월 물가동향을 보면 전년동월비로 미국은 3.6%, 중국은 6.5%, 영국 4.4%, 독일 2.4%, 브라질 6.9%까지 상승했다. 참고로 우리나라 7월 물가는 4.7% 상승했었다.
지출목적별 동향은 식료품·비주류음료부문은 배추 등이 올라 전월보다 3% 상승했고 기타잡비부문은 금반지 등이 올라 2.7% 상승했다.
교통부문과 주거 및 수도·광열부문은 각각 0.5%씩 올랐고 외식·숙박부문은 0.3%씩 상승, 보건의료부문은 0.2%, 주류·담배부문과 교육부문은 각각 0.1%씩 상승했다. 의복·신발부문, 통신부문, 교양·오락부문은 변동이 없고 가구집기 및 가사용품 부문은 0.1%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통신부문은 1.1% 하락했고 나머지 부문인 식료품·비주류 음료부문이 11.4%, 기타잡비부문이 8.6%, 교통부문이 7.8% 등 모두 상승했다.
품목성질별로 상품은 전월대비 1.7%, 전년동월대비 8.5% 각각 상승했다. 상품 중 농축수산물은 전월대비 4.7%, 전년동월대비 13.3% 각각 상승했고, 공업제품은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7.1% 상승했다.
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3.1%, 각각 올랐다. 서비스 중 집세는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4% 각각 상승했고 공공서비스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1.4% 각각 상승했으며,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0.2%, 전년동월대비 3.4%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 전남, 경북이 1.0~1.1%씩 상승해 가장 높은 물가상승을 보였고, 광주, 강원 등 4개 시도는 0.9%씩, 서울, 경기 등 9개 시도는 0.7~0.8%씩 상승했다.
광역시도별 공공서비스 부문의 전월대비 소비자 물가동향은 전북과 경북은 각각 0.8%, 0.5%씩 상승했고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는 0.3%씩 상승했으며 대구, 경기 등 5개 시도는 0.2%씩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부문은 제주와 서울이 각각 0.4%, 0.3%씩 상승했고 부산, 경기 등 10개 시도는 0.2%씩 상승했다. 대전, 강원, 충북, 전북은 0.1%씩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누계평균은 4.5%로 정부와 한은이 목표한 4%를 맞추려면 앞으로 월평균 3%로 물가상승률을 낮춰야 한다.
정부는 여러 가지 정책적 노력을 하고 있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날 브리핑에 나선 기재부 양동희 물가동향과장은 “이달 채소 물가가 많이 오른 관계로 9월에 아무리 많이 떨어져도 3%대 진입은 상당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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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상승률 5.3%… 3년만에 최고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