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는 시의원의 월정수당을 월 417만원, 년간 6,804만원으로 결정했다. 이같은 과도한 연봉’은 양극화가 만연한 서울 시민들의 정서상 대단히 적절치 않은 금액임을 확인한다.
또한, 시의회의 결정근거에도 많은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으며, 결정과정에 대해서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명박 시장의 재의 요구 없이 이같은 금액이 순조롭게’ 집행될 경우, 타 시도 자치단체와 격차에 대해 어찌 설명하려는지 자못 궁금해진다.
이미 우리 모두는 갈수록 깊어지는 사회 전 분야의 양극화로, 언제 닥칠지 모를 사회적 위기의 징후를 수차례 목도한 바 있다. 서울도 예외는 아니다. 혹자의 표현처럼, 강남북간의 격차가 시간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으며, 서울에서 태어난 많은 서민들이 장밋빛 뉴타운 사업의 희생양으로 지목돼 서울에서 밀려나고 있다.
오늘 결정에 참여한 모든 시의원들에게 정중히 묻고 싶다. 자신들을 시의원으로 선출한 서민들의 차가운 시선을 어찌 감당하려 하는가.
이명박 시장은 시의회의 투명하지 못한 비민주적 결정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해야 한다. 임기 말 이명박 시장에게 천재일우의 기회가 온 것이다. 서울 시민들의 정서를 무시한 함량 미달 시의원들의 수준 이하 판단에 대해, 이명박 시장은 단호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대권을 꿈꾼다는 서울시장의 천만 서울시민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을 기대해본다.
이명박 시장이 결단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