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수 앵커 (이하 앵커)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제기한 김경준 씨의 기획 입국설의 근거가 됐던 게 BBK 가짜 편지 사건입니다. 이 편지가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 특보의 지시로 작성됐다는 진술이 검찰 조사에서 나온 것으로 보도가 되고 있습니다. 대선 이후, 5년 만인데 BBK 사건의 실체가 드러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2007년 대선당시, BBK 저격수로 바로 떠오르시는 분이실 겁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을 전화로 연결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BBK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또 박 의원은 최근에 에세이집을 냈어요. 질문할 것들이 좀 있는데, 박영선 의원과의 대홥니다. 안녕하세요?
☎ 박영선 민주당 의원 (이하 박영선)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대선 출정 도서를 내신 겁니까?
박영선 : 하하. 요즘 저한테 그런 질문을 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앵커 : 선거 앞두고 책 내면 그렇게 연결시켜보기 마련인데,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 젊은이들에게 응원해 주는 책이라고 알고 있는데, 잠깐 소개를 해주시죠.
박영선 : 제가 20대, 30대 때 제가 좋아하는 방송 기자 일을 하면서도 때때로 고민도 하고 또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었고 그랬습니다. 그때 그런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줄 수 있었던 사람을 찾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그래서 지금도 2·30대 들이 고민이 많고, 또 취직이 안 돼서 많은 고민을 하고, 또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에 대한 많은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20·30대 젊은이에게 제 경험담을 통해서 이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나, 그리고 자신의 꿈을 이런 식으로 키워서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마음의 소망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를 전달을 해주고 싶었고요. 특히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젊은이들이 되고 싶어 하는 버락 오바마라든가 스티브 잡스라든가 빌 클링턴 대통령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의 어린 시절을 보면 굉장히 어렵게 살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어린 시절을 극복했고, 그 어려움을 자신의 역사로 어떻게 만들었는지 이런 이야기를 꼭 좀 해주고 싶었습니다.
앵커 : 보통 총선 끝난 지가 그렇게 오래지 않아서요, 총선 앞두고 의원들이 책을 내는데 총선이 끝나고 책을 내서 시점 보니까, 박영선 의원이 책을 냈다고 하면 대선 생각하는 거 아닌가, 진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책 시점과 관련해서 대선얘기 좀 해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나 대선 후보급으로 안 봅니다.
박영선 : 대선도 그렇고요, 중요한 선거는 저는 그게 시대가 부르면 그때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대선과 관련해서는 저한테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도 실질적으로 많이 있습니다. 그 권유하시는 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민주당에도 이런 미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요. 또 어떤 분은 우리당에도 여성 후보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관점에서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으시고, 어떤 분들은 제가 그동안에 검찰개혁이라든가 재벌개혁 부분에 있어서 기자 시절에도 국회의원이 돼서도 그 일에 매진을 해 왔는데, 그런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 세운다는 점에서 출마 선언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권유하시는 분이 있는데, 아직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만 뚜렷한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습니다.
앵커 : 생각은 하고 있는데 결정은 내리지 않은 단계다, 이 정도면 결정을 한 겁니다.
박영선 : 하하..그건 좀 많이...
앵커 : 많이 나갔습니까. 지금까지의 경험들을 두고 판단을 하면 대개 그런 경운데요. 어쨌든 시대가 부르면 나오신다는데 시대가 구체적으로 전화는 하지 않을 것 아닙니까?
박영선 : 하하. 그러면 나중에 전화 주십시오.
앵커 : 많은 분들이 전화하지 않을까 예상이 됩니다.
박영선 : 저에 대해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그렇게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 bbk 문제, 책 안에도 언급을 하셨는데, 2007년 대선 때, 이른바 저격수 활동을 하셨는데 선거 끝나고 정치보복을 당한 이야기를 꽤 상세히 기록을 하셨죠? 잠깐 언급을 해주시면 좋겠네요.
박영선 : 그 당시 저는 제가 왜 수사를 받는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한 6개월 정도 수사를 받았었는데요. 요즘 와서 그 수사 당시를 다시 돌이켜 보면 BBK 가짜 편지 사건과 제가 연루됐다고 처음에 단정을 하고 수사를 시작했던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나라당 측에서 저희들에게 그것을 뒤집어씌우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아니면 누군가가 그렇게 하려했던 것이 아닌가 그런 의무를 제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수사를 저만 받은 것이 아니라 제 가족, 제 사무실 직원들까지 모두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메일부터 압수 수색을 다 당하고 심지어는 계좌추적도 당하고 다 그렇게, 정말 이 잡듯이 수사를 6개월 동안 받았는데요. 저는 물론 실체를 밝혀내기 위해 그렇게 수사를 열심히 검찰이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제가 잘못된 수사라고 몇 번 검찰에 항의도 하고 그랬거든요. 결과적으로 검찰이 저희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도 있었는데 그런 정도까지 수사를 해놓고, 결과적으로 이 사건은 실체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제가 그 수사결과 발표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화가 났었지요. 6개월 정도를 저 뿐만 아니라 민주당 당원들도 그렇게 수사를 받았고요.
앵커 : 제가 말씀 중에 포착을 했는데, 당시 검찰에서는 박영선 의원과 김경준 씨의 관계를 집요하게 수사했다는 맥락인데, 혹시 가짜편지 기획자가 박영선 의원이라고 추측하고 수사를 들어간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안 드셨습니까?
박영선 : 저는 그때는 무엇 때문에 제가 수사를 받았는지 몰랐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고요. 요즘은 아, 그래서 저렇게 했다보다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렇게 수사를 했으면 검찰이 정확하게 수사 결과를 발표했어야 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그 당시에도 검찰은 그 편지가 가짜편지라는 것을 수사를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사실을 밝히지 않았죠. 실체가 없다고 해서 두루뭉술하게 넘어갔고요. 검찰이 그 당시에 수사를 해서 민주당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단정을 하고 수사를 했는데 저희 민주당에서는, 저의 경우에 김경준 씨와 접촉을 한 적이 없었습니다. 접촉을 한 적이 없으니까 접촉한 기록이 없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검찰이 수사를 해 보니까 저희는 접촉한 것이 나타나지 않았고, 오히려 한나라당 의원들이 접촉한 사실이 밝혀진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것도 제대로 그 당시에 밝히지 않았고요. 또 하나는 한나라당이 저희를 고발했기 때문에 저희도 맞고소를 했는데요. 저희에게 고소를 취하하라고 검찰이 상당히 종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고소 고발을 취하하라고 종용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굉장히 의심을 했죠. 왜 저 사건을 검찰이 취하하라고 종용을 할까, 라고 굉장히 의심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이런 연유가, 대통령 특보가 연관됐다든지 이런 새로운 진실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 : 바로 거기에 대한 질문인데요. 청취자 분들에게 김경준 씨의 기획입국설이라든지 가짜편지설이라든지 다 아는 걸로 전제하고 지금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쩌면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서 간단히 정리를 해 보자면 어떨까요?
박영선 :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2007년 12월 13일 날, 한나라당의 그 당시 클린정치 위원장을 하고 있었던 홍준표 의원이 편지 한 장을 흔들면서 이 편지가 김경준의 기획입국을 도모했던 편지다, 그리고 이 편지로 봤을 때 김경준의 기획입국은 노무현 정부와 청와대가 기획을 한 것이라고 주장을 했던 사건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그때 그 편지를 흔드는 것이 뭔가 해서 관심도 두지 않았습니다. 우리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일이니까요. 그런데 그 편지가 가짜였음이 밝혀진 것이고요. 그 가짜 편지를 과연 누가 쓰게 만들었느냐가 요즘 검찰 조사의 핵심이죠. 지금까지 어떻게 밝혀졌냐면 이명박 대통령의 특보였던 사람이 그 편지를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새로운 진술이 지금까지 알려져 있고, 그리고 그 편지를 쓴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명 씨라는 사람은 구체적인 이명박 대통령 주변 사람들을 언급하면서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그 당시 이런 편지를 쓰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지금 현재 주장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 이 정도라면 사태가 굉장히 커지는 상황인데 말이에요. 편지를 신 모씨에게 쓰도록 해서 전달한 대학 교직원인 양 모씨가 있어요. 이분이 중심인물인데, 지금까지는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하다가 지금 양모 씨가 검찰에서 진술을 하고 있으면서 밝혀진 거 아닙니까. 왜 이 시점에 진술을 번복하면서 사실을 밝히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영선 : 사건이라는 게 민간인 사찰도 그렇고 대부분 같은 양상을 띠고 있는데요. 새로운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본인이 피해를 받거나 구속된 상황이 오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본인들도 5년 동안 참았는데 생각해보면 좀 억울하겠죠. 또 저는 인간에게는 양심이라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분명 진실을 알고 있을 텐데요. 그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제가 알고 있는 사실 중에 하나는 세간에 이것은 알려지지 않은 것인데요. 2007년 12월 15일부터 17일 즈음해서 중앙 일간지, 서울에서 발행되는 중요한 일간지 중 한 곳에 그 당시 현역 국회의원이 편집국장을 찾아가서 가짜 편지를 쓴 심명 씨의 형제가 심경화 씨가 있는데 이 사람이 아직도 감옥에서 생활하고 있거든요?
앵커 : 형이고 김경준 씨와 미국에서 같은 수감생활을 했다..
박영선 : 네, 그 사람을 인터뷰하게 해 줄 테니까 1면 머리기사로 실어달라는 부탁을 한 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제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것으로 미뤄봐서는 이 가짜 편지는 그 당시 누군가 조직적으로 대통령에 당선시킬 목적으로 이런 어떤 것을 기획적인 것을 꾸민 것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몇몇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니라 큰 기획의 산물이었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요?
박영선 : 아니죠. 그게 몇몇 사람이었든 어쨌든 간에, 거기에 관계된 사람이 몇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은밀하게 그것이 진행됐고 기획됐다는 것이죠.
앵커 : 이 문제와 관련해서 일반 국민들이 놓쳐서는 안 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박영선 : 일단은 bbk수사가 특검까지 했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BBK 사건과 관련됐던 검사들이 지난 5년 동안 주요 보직을 다 받았다는 것입니다. 지금 법무부 장관이었던 권재진 장관도 그 당시 BBK 사건 당시 검찰청 차장이었고요. 그리고 지금 검찰의 예를 들면 중수부라든지 중요한 보직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 중요한 보직에 BBK 관련 검사들이 자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검찰 내에 bbk 이너써클이 있다고 얘기할 정도로 BBK에 관련된 검사들이 인사에서 지난 5년간 혜택을 받았다는 것이죠. 그것은 다시 말하면 BBK 인사에 대한 보은인사인데요. 왜 보은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것은 국민들이 반드시 이것은 잊어버려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지금 진행되는 검찰 수사도 그만큼 국민들의 신뢰를 받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죠. 물론 5년 전보다는 지금 bbk 가짜 편지가 수사의 진척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그 수사의 진척을 보이는 것이 100% 실체는 아니라고 저는 보고 있고요. 그리고 bbk 가짜 편지 사건 당시에 검찰이 왜 그러면 수사를 다 해놓고도 수사 결과 발표에 있어서 이 편지가 가짜였다는 것을 밝히지 않았는지에 대한 명백한 해명이 저는 있어야 된다고 보는 것이고요. 하여튼 이 BBK 와 관련해서는 짚어야 될 대목이 상당히 여러 군데에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bbk 사건이 김경준이라는 사람이 대선 임박해서 귀국하지 않았습니까. 그 당시 이명박 캠프에 상당히 위기감이 있었다고 그래요. 그래서 그 위기감을 극복하기 위해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시킬 목적으로 어떠한 일을 했다면 이것은 굉장한 범죄행위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BBK 문제가 이제 새로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과연 자유로울 수 있는 건지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시는 겁니까?
박영선 : 저는 이명박 대통령이 BBK와 관련해서는 진솔하게 언젠가 한번쯤 이것을 털어놓을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리고 과연 이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현재 미국에서는 이 BBK와 관련해서는 재판이 아직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애리카 김이나 김경준과 연루해서 스위스 은행계좌에서 인출된 돈과 관련해서는 뚜렷한, 명백한 해명이 아직까지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도 국민들이 들어야 할 이야기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 BBK 사건 관련해서 박영선 의원은 3선 의원이 되셨지만, 정봉주 전 의원은 허위사실 유포혐의로 1년형을 받고 수감 중이란 말이에요. 이른바 ‘ 정봉주 법’ 을 추진했는데, 현재 어떤 상황이고 국회가 개원하면 다시 논의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박영선 : 18대 국회에서 정봉주 법이 제출이 됐습니다만 통과되지 못했기 때문에 폐기가 됐고요. 19대 국회에 이 법을 다시 제출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지금 이 법을 제가 6월 초에 다시 제출을 해서, 이 법이 조금이라도 허위 사실과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 앞으로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BBK와 관련된 사안은 정봉주 의원이 한 이야기나 한나라당의 박근혜 위원장이 한 이야기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한 사람은 감옥에 가 있고, 한 사람은 대선 후보가 되지 위한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굉장한 불공평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법은 개정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박영선 의원께서는 지금 MB새누리심판국민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2개 특위, 9개 소위로 확대 개편했더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을 맡으시는지요?
박영선 : 너무 많지요. 하하. 불법민간사찰진상조사소위가 있고요, 10.26 서울시장 선거와 관련한 디도스 사건 관련한 조사소위가 있습니다. 또 대통령 임기 후에 이사 가신다고 했던 내곡동사저·삼청동안가조사소위가 있고요. BBK·가짜편지조사소위, 대통령 주변의 이상득·최시중·박영준 실세비리조사소위, 서울시장 시절에 불거졌던 파이시티인허가·불법대선자금조사소위가 있고요. SLS 등 구명로비조사소위라고 해서 대통령 주변 사람들의 부패 자금과 관련된 사건이 또 있습니다. 영부인 등친인척비리조사소위, 그리고 다이아몬드 게이트라고 하는 CNK 등 자원외교비리조사소위로 현재는 그렇게 조직이 돼 있습니다.
앵커 : 그리고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관련해서 민주당과 공방이 있지 않습니까. 박지원 원내대표가 계속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데. 이른바 ‘7인회’의 존재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박근혜 전 위원장은 7인회 존재에 대해서 “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부인을 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박영선 : 저는 7인회 문제와 관련해서는 두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하나는 지금 말씀하셨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던 진실성 문제가 있고요. 두 번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폐쇄성 문제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부분이지요. 7인회는 강창희 의원이 굉장히 편한 모임이라고 실체를 인정하셨던데, 강창희 의원이나 7인회 의원을 보면 다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주름 잡던 분이시고 원로 그룹이세요. 그런데 박근혜 의원을 과연 멘토링하는 분이 누구냐면서 지금 설왕설래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은 너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고요. 또 하나는 김종인 박사도 이런 말씀을 하셨던데, 박근혜 위원장과는 한번도 직접적으로, 비서를 통하지 않고는 전화 통화를 할 수 없다, 그건 아마 기자 분들도 그렇게 알고 있을 겁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직접 핸드폰을 자기가 받습니다. 그런데 박근혜 비대위원장과는 전화 통화를 직접 할 수 없거든요. 비서를 통해서 전달이 되거나 말이 훈수로 전달이 되거나, 그랬다더라, 아니면 국회를 오가면서 간혹 한 두 번씩 간혹 만나게 되니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국회에 나타나면 모든 기자들이 나타납니다. 왜냐하면 소통이 잘 안 되니까요. 이런 문제와 관련해서 한마디씩 던지는 그런 정치를 하는 것이 과연 제대로 이 시대에 맞는 정치이냐에 대한 그런 두 가지 측면에서 7인회가 불거진 것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민주 통합당이 당대표 경선 중인데, 대세론 이해찬, 약진 김한길 두 후보 중에 누구 찍으실 겁니까?
박영선 : 하하. 비밀 투표이기 때문에 제가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요. 시대가 무엇을 요하는지 그것을 생각하고 투표할 생각입니다.
앵커 : 이해찬 대세론 끝났습니까?
박영선 : 오늘 신문에 보니까 끝났다고 쓴 데도 있고요. 김한길 새로운 부상, 이렇게 기사 제목이 나왔던데요. 그 기사 제목을 통해서 보면 시대가 무엇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흐름을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 그 정도 암시만으로 더 괴롭히지 않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과 긴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앞으로도 자주 현안에 대해서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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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새아침 인터뷰
